▶ 워싱턴주 남성 초혼은 30.4세, 여성 28세로 나타나
시애틀에서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남성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남성 인구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기준 미국사회조사(ACS)에 따르면 시애틀시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성 인구 34만4,700명 가운데 결혼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이들이 17만3,700명으로 50.4%를 기록했다.
이는 싱글 남성 비율이 2022년 49.1%였던 것에 비해 1.3%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역사상 처음으로 미혼 남성이 과반을 차지한 것이다.
결혼 관련 통계는 만 15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집계되는데, 이는 미국 내 일부 주에서 부모 동의 하에 15~16세 결혼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다만 워싱턴주는 지난해 법 개정을 통해 법적 결혼 가능 연령을 18세로 상향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시애틀 여성 가운데 결혼 경험이 없는 비율은 43.3%에 그쳤다. 총 31만9,900명 가운데 미혼 여성은 13만8,600명으로, 남성과의 차이가 뚜렷하다.
이 같은 성별 차이는 시애틀만의 현상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적으로 늦게 결혼하는 경향 ▲여성의 기대수명이 더 길어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낸 ‘과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워싱턴주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0.4세, 여성은 28세로 약 2세 차이가 났다.
시애틀은 미국 내 인구 50대 도시 가운데 미혼 남성 비율이 절반을 넘은 14개 도시 중 하나로 싱글남성비율은 전국 대도시 가운데 11위를 차지했다.
싱글남성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디트로이트(59.6%)가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보스턴(57.4%), 애틀랜타(56.1%), 밀워키(55.7%), 볼티모어(55.1%)였다.
반면 싱글 남성 비율이 가장 낮은 도시는 콜로라도 스프링스(34%), 버지니아 스프링스(36%), 메사(3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