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결혼 안한 남성 절반 넘어...사상 첫 ‘싱글 남성 과반 도시’로 전국 대도시중 11위

2025-04-14 (월) 12: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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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남성 초혼은 30.4세, 여성 28세로 나타나

시애틀 결혼 안한 남성 절반 넘어...사상 첫 ‘싱글 남성 과반 도시’로 전국 대도시중 11위
시애틀에서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남성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남성 인구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기준 미국사회조사(ACS)에 따르면 시애틀시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성 인구 34만4,700명 가운데 결혼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이들이 17만3,700명으로 50.4%를 기록했다.
이는 싱글 남성 비율이 2022년 49.1%였던 것에 비해 1.3%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역사상 처음으로 미혼 남성이 과반을 차지한 것이다.
결혼 관련 통계는 만 15세 이상 인구를 기준으로 집계되는데, 이는 미국 내 일부 주에서 부모 동의 하에 15~16세 결혼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다만 워싱턴주는 지난해 법 개정을 통해 법적 결혼 가능 연령을 18세로 상향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시애틀 여성 가운데 결혼 경험이 없는 비율은 43.3%에 그쳤다. 총 31만9,900명 가운데 미혼 여성은 13만8,600명으로, 남성과의 차이가 뚜렷하다.
이 같은 성별 차이는 시애틀만의 현상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적으로 늦게 결혼하는 경향 ▲여성의 기대수명이 더 길어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낸 ‘과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워싱턴주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0.4세, 여성은 28세로 약 2세 차이가 났다.
시애틀은 미국 내 인구 50대 도시 가운데 미혼 남성 비율이 절반을 넘은 14개 도시 중 하나로 싱글남성비율은 전국 대도시 가운데 11위를 차지했다.
싱글남성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디트로이트(59.6%)가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보스턴(57.4%), 애틀랜타(56.1%), 밀워키(55.7%), 볼티모어(55.1%)였다.
반면 싱글 남성 비율이 가장 낮은 도시는 콜로라도 스프링스(34%), 버지니아 스프링스(36%), 메사(3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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