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디카시인협회 창립식에 70여명 참석

지난 29일 코리안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창립식에서 신옥식 회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한국디카시인협회 워싱턴 지부 창립식에 7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29일 커뮤니티센터 2층 강당에서 열린 행사에서 신옥식 회장은 “화창한 봄날에 새 발걸음을 떼어놓는 날에 워싱턴 지역은 물론 노스캐롤라이나, 뉴욕, 콜로라도, 시카고에서도 와 주셔서 얼마나 기쁘고 좋은지 모르겠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노세웅 고문의 개회사 후 최규용 고문은 “디카시는 누구나 타고난 시심(詩心)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장르”라며 이백의 시 춘야연도리원(春夜宴桃李園) 서문 낭독을 환영사로 갈음했다.
축사에서 노영찬 교수(조지 메이슨대)는 “시대의 발전과 함께 디카시라는 새로운 장르를 통해 예술의 대중화, 민주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디카시라는 혁명적인 예술세계 개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문인회 유양희 고문도 “새로운 지향점과 열정이 모여 새 단체가 창립되는데 워싱턴 지역 문화 발전 및 한인사회를 업그레이드 시켜주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디카시인협회 김종회 회장은 영상 축사에서 “8만리 떨어진 미주지역서 모국어로의 문학활동에 존경을 보낸다”라며 “디카시는 순간 포착의 영상 이미지에 촌철살인의 시어가 조합된 언어예술로 미학적 가치와 예술성에 방점을 둔다”고 전했다.
정문자 이사장(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 의대 명예교수)은 ‘디카시(Dicapoem)란 무엇인가’ 주제의 특강에서 “디카시(Dica-poem)는 ‘디지털 사진+시’의 개념으로 이뤄진 멀티언어예술”이라며 디카시의 기원과 역사, 개념, 구성법에 대해 강조한 후 한국의 시조 및 중국의 한시, 일본의 하이쿠, 프랑스의 소네트 등과 비교 설명했다.
이임순 씨가 사회를 본 이날 행사는 성기세 씨의 색소폰 축하연주(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아모르파티, 아름다운 나라)와 합창(김광순, 김희숙, 조형자), 디카시 낭송(최규용, 최수잔, 황안, 김성식, 김인화, 위정옥, 김지영, 이병석) 등도 곁들여져 봄날의 잔치 분위기를 더했다.
행사장에는 회원들의 디카사진전도 곁들여져 총 50여점이 벽면을 가득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
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