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실베이니아경찰, 31세 케빈 안씨 체포…차 안서 61세 현 안씨 시신 발견
▶ 임순덕씨, 지난주 숨진 채 발견…현안씨, 그 집 세입자로 밝혀져
80대 한인여성이 볼티모어 카운티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데(본보 28일자 보도) 이어 30대 한인남성이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 메릴랜드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의 노던 랭커스터 리저널 경찰국(NLRP)은 지난 24일 케빈 안 씨(31, 사진)를 메릴랜드 볼티모어카운티 오윙스 밀즈에 거주하고 있던 어머니 현 안 씨(61, Hyun Ahn)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케빈 안씨는 당일 펜타운십의 프루트빌 100 블럭의 주택에서 집주인과 말다툼을 한 후 어머니 안 씨의 도요타 라브4 흰색 차량을 타고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다. 집주인 부부가 차량 뒷좌석에 누워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케빈 안을 추궁하자, 그는 현장에서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을 수색해 차 안에서 모친 안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부검 결과 안 씨는 질식사와 외상성 뇌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주한 케빈 안 씨는 인근 맨하임 보로에서 체포됐고, 보석금 책정 없이 랭커스터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됐다.
NLRP는 “카운티 경찰국 및 메릴랜드 경찰국과 공조수사하고 있다”며 “이 사건과 관련한 추가 정보가 있는 사람은 랭커스터 카운티 범죄정보제공센터(717-733-0965)나 경찰국(800-322-1913)으로 제보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4일 볼티모어카운티 오윙스 밀즈 소재 뉴타운의 타운하우스에서 임순덕(84)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시신을 병원으로 옮겨 부검을 의뢰하고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임 씨의 전 남편과 세입자 여성, 두 명 모두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두 사건이 연관돼 있는 듯 하다”며 “아들에 살해된 현 안 씨가 임순덕 씨 집의 세입자였던 것으로 파악된다”는 추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어, 고 임순덕 씨도 살해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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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