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맛과 정서 담은 베이지역 신상 핫플
▶ 미쉐린 셰프 한식당 ‘포구’부터 델리, 베이커리, 스시까지

자갈치 입구
단순한 그로서리 마켓을 넘어서 한식을 통한 문화 체험이 가능한 신개념 푸드 컴플렉스 자갈치가 28일 댈리시티 세라몬트 센터에 문을 연다.
한국 정통 음식과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자갈치'는 부산의 대표 수산시장인 '자갈치 시장'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지극히 한국적이고 날 것의 느낌도 드는 친숙한 이름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수산물을 차별화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미쉐린 스타 유현수 셰프가 총괄하는 한식당 '포구'와 쌀가루 제과제빵 전문 베이커리 '바스키아'(Basquia)는 물론 한국 길거리 음식 코너와 오이스터 바, 200여 종의 델리 반찬과 매일 아침 매장에서 만들어지는 신선한 두부 등 일반 그로서리 마켓과는 차별화된 독보적인 한식 체험 공간을 제공한다.

수산물 코너
이곤 마케팅 매니저는 "세라몬트 센터와 계약하고 2년이 넘는 준비 기간을 거쳤다"며 "자갈치가 한국에서 50년의 리테일 역사가 있는 메가마트 소속이니만큼 생막걸리, 한국에서 직송한 활광어 회, 시즌별 농산품 등 미국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상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식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 뷰티 제품도 접할 수 있다.

자갈치 내 ‘포구’ 레스토랑을 총괄하는 미쉐린 스타 유현수 셰프
최인철 상품 팀장은 "스시 코너에서는 연어와 광어를 다시마로 숙성해 좀 더 일본 전통 스타일로 스시를 제공하고, 일반 참치가 아닌 생물 참다랑어를 쓰는 등 생선 역시 최고급으로 준비가 되어있다"며 "보통 고급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는 참다랑어 해체 쇼도 구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산물에 강점이 있는 만큼 맥주나 와인 페어링을 제공하는 수산 코너 내 오이스터 바도 큰 관심을 끌 예정이다.

바스키아 베이커리
쌀가루로 제과 및 제빵까지 하는 '바스키아'는 60석으로 대규모 베이커리 및 카페 공간을 제공한다. 막걸리를 넣어 전통 방식으로 발효시킨 술빵은 '바스키아'의 대표 메뉴로, 한국의 맛을 살린 술빵에 다양한 모양을 입혀 비한인 고객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매장 내 한국 길거리 음식(street food) 코너의 일반 떡볶이 외에도 바스키아에서는 빠네 떡볶이를 맛볼 수 있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한 클램 차우더와 같이 그릇 모양의 빵 안에 떡볶이를 담은 색다른 변신이다.
자갈치 푸드 컴플렉스의 정중앙에 위치한 한식 레스토랑 '포구'는 미쉐린 스타 유현수 셰프가 총괄해 큰 기대를 얻고 있다. 유현수 쉐프는 "정통 한식 단품(À La Carte)과 포구만의 시그니처 플레이팅을 곁들인 반상, 셰프 특선 코스로 크게 메뉴 구성이 3가지로 나뉜다"며 "비한인들의 한식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높아 퓨전이 아닌 정통 한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가격대 역시 부담 없이 수준 있는 정통 한식을 맛볼 수 있는 정도다.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서울 소재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두레유'(DOOREYOO)를 운영중인 토니 유 쉐프는 영국 주재 한국대사관의 총괄 셰프로서 2012 런던 올림픽 연회를 책임졌으며 사찰 음식 문화 연구소(Temple Food Culture Research Institute)를 통해 한국의 사찰음식과 전통 장 문화도 깊게 연구했다. 포구에서도 공양 나물무침, 연잎 찜 등 사찰음식에서 착안한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며 자갈치 매장 내 '한국 길거리 음식' 코너에는 미국 포케 볼과 같이 곡류, 나물, 매일 아침 직접 만드는 신선한 두부 등을 주재료로 한 사찰음식 버전의 볼을 각자 기호에 맞게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포구의 시그니처 메뉴로는 강원 메밀국수, 연잎 감자구이, 오방 비빔밥, 100년 전복장밥, 수제 두부 김치, 천일염 갈비 구이 등이 있다.
이곤 마케팅 매니저는 "자갈치가 단순한 마켓이 아닌 다양한 미식 경험도 할 수 있는 푸드 컴플렉스로 기획했다"며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이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곳인 만큼, 장도 보고, 식사도 하고, 미식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며 쉬어가는 문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현수 셰프는 "누군가에게 한식을 소개하고 싶을 때 데려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포구 역시 개방형 주방으로 집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느낌으로 고객들과 눈 마주치며 한식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갈치는 주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포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바스키아 베이커리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주소: 63 Serramonte Center, Daly City, CA 94015
▲인스타그램: @jagalchi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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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