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자 발급은 국가의 고유권한…파괴행위 참여자엔 발급 불가”
▶ 컬럼비아大 한인 학생 정모씨, 영주권 박탈 당해 소송제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로이터]
미국 대학가의 반(反)이스라엘 활동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300명 이상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27일 밝혔다.
남미 가이아나를 방문 중인 루비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학가 반이스라엘 시위와 관련해 비자가 취소된 사람 수에 대한 질문에 "현재까지 아마도 300명 넘을지 모른다"며 "이들 '미치광이'들을 발견할 때마다 나는 그들의 비자를 취소한다"고 답했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루비오 장관은 "세계 모든 나라는 누구를 받아들이고, 누구를 거부할지에 대해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대학들을 파손하고, 학생들을 괴롭히고, 건물들을 점거하는" 등의 행위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비자를 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컬럼비아대 반전 시위에서 대학 당국과의 협상 및 언론 대응을 맡았던 이 대학 출신 마흐무드 칼릴을 지난 8일 체포한 것을 시작으로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에 참가한 전력이 있거나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낸 학생 또는 연구자를 잇따라 체포해 추방 절차를 밟고 있다.
미 이민 당국은 최근엔 가자전쟁 반전시위에 참여했던 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정모(21)씨의 영주권을 박탈하고 정씨의 신병 확보를 시도하기도 해, 정 씨가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칼릴 등 시위 참가자들이 반유대주의 확산을 막으려는 미 행정부의 외교 정책 목표를 방해한다며 이들의 추방이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