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어반 위해 로웰고에 2만달러 전달

2025-03-19 (수) 0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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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덕 정경식 재단,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한국어반 위해 로웰고에 2만달러 전달

김진덕 정경식 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로웰 고등학교에 한국어 교육을 위해 2만달러를 전달했다. 지난 12일 열린 전달식에서 잰 버티스타 로웰고 교장이 전달증서를 전달받고 있다. 왼쪽 3번째부터 허혜정 한국교육원장, 김순란 이사장, 잰 버티스타 로웰고 교장, 임정택 총영사, 김한일 대표.<사진 김진덕 정경식 재단>

김진덕·정경식 재단(대표 김한일, 이사장 김순란, 재무이사장 김순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샌프란시스코 로웰고등학교의 한국어 수업을 위한 2만 달러를 지원하는 전달식을 지난 12일 오후 4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잰 버스티스타 로웰고등학교 교장은 "나 자신도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으며,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일 대표는 “한 나라의 언어를 안다는 것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게 될 로웰고 학생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통해 더 많은 한국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한미동맹은 물론 한인 커뮤니티의 권익신장과 발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지원금 전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순란 이사장도 올해에도 주류사회에 한국어 보급을 위해서는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에게 한국어와 함께 한국문화를 폭넓게 가르치고 알려 나가야 한다는 취지하에 의미 있는 한국어반을 위해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로웰고등학교는 1993년부터 한국어 정규 학급을 운영하고 있어 그 역사가 30년이 넘는다.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원장 허혜정)이 주관하는 2025년 K-pop 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하고, 2024년 한국 알리기 UCC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 실력과 역량 또한 매우 우수하다.



이 학교에서는 김도연, 조은미 교사의 지도 하에, 현재 6개 학급에서 156명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하지만 교육구와 학교 측에서는 예산 상의 이유로 최대 5개 학급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혀 학급 수를 축소해야 할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이에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배우게 하는 것만큼 의미있고 값진 것은 없다’ 고 강조하는 김진덕·정경식 재단에서 올해에도 한국어반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Korean 3 honors’ 수업을 이어가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과 한국교육원에서는 미국 내 정규 학교의 한국어 수업 확대를 추진하는 역점 사업으로 꼽고 있다. 임정택 총영사는 미주 사회에서 한국어와 한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것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하였다. 허혜정 교육원장은 “한국어 학급을 운영하는 데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특히, 예산 문제나 교육구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때, 가장 든든하게 지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바로 한인분들이며 귀한 결정을 해주신 김진덕·정경식 재단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한국어 학급의 유지와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일 대표와 김순란 이사장, 임정택 총영사, 잰 버티스타 로웰고등학교 교장, 김도연 교사와 조은미 교사, 허혜정 한국교육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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