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기독교 연구 센터 보고서
▶ 기독교 인구 2050년까지 약 30억명 달할 듯
▶ ‘무교인 정체·무신론 감소’, 복음주의 교인↑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의 기독교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에는 7억 5,000만 명이 넘는 기독교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로이터]
기독교인들의 시각과 관점은 종종 제한적일 수 있다. 대부분 각자가 속한 지역 교계 상황에 집중하며 그 안에서만 판단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과 유럽 등 서구 선진국 교계에서는 암울한 전망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시야를 넓혀 전 세계 교계를 살펴보면 곳곳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든 콘웰 신학대학교 ‘글로벌 기독교 연구 센터’(Center for the Study of Global Christianity)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전 세계 교계 긍정적인 트렌드를 전망했다.
▲ 기독교 인구 계속 증가일부 지역 교계의 우려와 달리, 기독교는 전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기독교인은 약 26억 4,0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기독교 인구는 21세기 들어 20억 명을 넘었으며, 2050년 이전에 30억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인구 연간 증가율은 약 0.88%지만 기독교 인구 연간 증가율은 약 0.98%로 세계 전체 인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세계 인구는 약 80억 명으로 이중 기독교인이 약 3분 1을 차지하는 셈이다.
▲ 무교인 증가세 정체무교인 증가율이 최근 미국을 포함, 전 세계적으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정 종교에 속하지 않는 무교인은 1900년 약 300만 명에서 1970년 7억 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후 무교인 성장은 급격히 둔화했고, 현재 무교인은 전 세계적으로 약 9억 600만 명으로 추산된다. 현재 무교인 증가율은 연간 약 0.19%지만 곧 감소하기 시작해, 2050년에 이르면 약 8억 6,700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 무신론 감소세무교인의 여전한 증가세와 달리 무신론자는 1970년대에 이미 절정을 찍었다. 1970년 당시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6,100만 명이 무신론을 신봉했으나, 2000년 들어 그 숫자는 약 1억 3,700만명으로 감소했다. 이후 무신론자는 21세기 초까지 성장하면 2020년 약 1억 4,700만 명을 불어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무신론자 숫자는 약 1억 4,500만 명으로 다시 줄었고, 연간 0.2%씩 감소하고 있다. 전망에 따르면 2050년까지 무신론자는 1억 3,300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복음주의 교인 빠른 성장세전 세계적으로 기독교 내 모든 교단이 성장하고 있지만, 그중 복음주의 교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현재 복음주의 교인은 약 4억 2,000만 명으로, 연간 약 1.4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복음주의 교인은 2000년 이후에만 약 1억 5,000만 명 증가했으며, 향후 25년 내에 2억 명 더 증가해, 2050년까지 약 6억 2,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순절/은사주의’(Pentecostal/Charismatic) 교단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교단은 현재 연간 약 1.25%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수십 년 동안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900년 100만 명도 채 되지 않던 오순절 기독교인은 2050년 10억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성경 번역 언어 수 증가1900년에만 해도 신약 성경은 228개 언어로만 번역되어 보급됐다. 그러나 현재 2,500개가 넘는 언어로 신약 성경이 번역되고 있고, 번역 언어 숫자는 매년 약 2%씩 늘고 있다. 성경 번역 언어 수가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언어 번역 노력, 기술 발전, 선교 활동 덕분으로, 2050년까지 약 4,400개의 언어로 번역된 신약 성경이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500개가 넘는 언어로 신약 성경이 번역되고 있고, 번역 언어 숫자는 매년 약 2%씩 늘고 있다. [로이터]
▲ ‘아시아·아프리카’ 폭발적 성장세경제적으로 발전이 덜 된 ‘글로벌 사우스’ 지역 일부 나라에서의 기독교 박해가 우려할 수준이지만, 이들 지역에서의 기독교인 성장세가 과히 폭발적이다. 현재 기독교인의 3분의 2가 글로벌 사우스에 거주할 정도로 기독교인이 급증하고 있고, 중동에서도 기독교인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에는 7억 5,000만 명이 넘는 기독교인이 살고 있으며, 이 지역 기독교인 연간 증가율은 약 2.59%를 기록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기독교인 수는 유럽, 러시아, 북미의 기독교인 수를 합친 숫자(약 8억 2,300만 명)와 거의 비슷하다. 아시아에는 4억 1,600만 명의 기독교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수는 매년 약 1.6%씩 증가하고 있다. 2050년까지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륙 기독교인은 각각 12억 명과 6억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 순교자 수 감소전 세계 여러 곳에서 기독교 박해가 여전히 심각하지만 다행히 기독교인 순교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 신앙 때문에 살해된 신자 수가 10년 주기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970년에는 10년 동안 370만 명 이상의 기독교 순교자가 있었다. 이 숫자는 2000년에는 160만 명으로 줄었고, 현재는 90만 명으로 감소했다. 전망에 따르면, 2050년까지 기독교 순교자 수는 소폭 증가해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선교 사역자 수 증가자신의 지역 사회에서 기독교 선교를 위해 사역하는 사람의 수는 약 1,36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선교 사역자 수는 매년 0.91%씩 증가하고 있으며 2050년에 이르면 약 1,7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900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54.3%)에게 복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선교사들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이들 미전도 부족의 비율이 약 27%로 감소했다. 현재에도 미전도 부족은 매년 약 0.45%비율로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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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