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도는 하지만 전도는 어렵다… 실천 교인 적어

2026-04-07 (화) 12:00:00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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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인 27% 최근 6개월 전도 전무

▶ ‘전도 대상과 친하지 않아서’ 이유
▶ 80% ‘전도 기회 달라’ 기도할 뿐

기도는 하지만 전도는 어렵다… 실천 교인 적어

전도를 위해 기도는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교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도가 힘든 이유로는 ‘상대방과 친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많았다. [클립아트 코리아]

개신교인 중 복음을 나누기 위해 기도는 하지만, 실제 전도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 중 전도를 실천으로 옮기지 못해 자신의 영적 성장에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전도는 기독교인의 영적 성숙도를 나타내는 여덟 가지 지표 중 하나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개신교인의 전도 활동은 100점 만점에 54.8점에 불과해, 전체 지표 중 최하위로 조사됐다.

■ 교인 4명 중 1명, 6개월간 전도 ‘전무’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의 약 27%는 지난 6개월 동안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신앙과 관련된 대화를 나눈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 동안 자신의 신앙을 남과 공유한 경우는 교인 1명당 평균 두 차례에 불과했다. 6개월 동안 한 번 전도를 시도한 교인은 약 17%, 두 번은 약 15%였으며, 세 차례(8%), 네 차례(6%), 다섯 차례(6%) 순으로 낮아졌다. 반면 지난 6개월 동안 6~10회 전도한 교인은 약 13%, 11회 이상은 약 8%였다.


스콧 맥코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디렉터는 “비기독교인들은 교리보다 교인의 신앙 경험을 더 듣고 싶어한다”라며 “예수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예수가 교인을 어떻게 구원했고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들어야 교인이 될 필요성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 전도 대상과 친하지 않아서

교인들은 자신의 신앙을 나누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전도 기회를 제공할 관계를 충분히 형성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들었다.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 약 70%가 비기독교인 친구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인은 친구와 관계를 깊이 형성하려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전체 교인 중 약 48%가 비기독교인과 의도적으로 시간을 보내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려 한다고 답했으며, 이에 강하게 동의하는 비율은 약 17%에 불과했다. 반대로 21%는 동의하지 않았고, 31%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교인의 약 45%는 전도를 목적으로 교회 외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했다고 답했으며, 이 중 18%가 강하게 동의했다. 한편 27%는 이러한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맥코넬 디렉터는 “많은 경우 전도 대상이 되는 친구는 전도하는 교인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전도를 통한 메시지의 진정성을 인정한다”라며 “시간을 함께 보내고 관심을 보여준 교인의 경우 전도의 의미가 커진다”라고 강조했다.

■ 교인 80%, ‘전도 기회 달라’ 기도

전도를 실천하는 비율은 낮지만 많은 교인들은 전도를 위해 기도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인의 약 60%는 인종, 소득, 관심사 등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예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며, 이 중 26%는 강하게 동의했다.

약 58%는 일상생활 중 다른 사람에게 예수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의도적으로 찾는다고 답했으며, 23%가 강하게 동의했다. 또 교인의 약 80%는 적어도 가끔 다른 사람에게 예수를 전할 기회를 달라고 기도한다고 답했으며, 매일 기도하는 교인은 24%, 주 몇 회 25%, 주 1회 15%, 월 몇 회 12%, 월 1회 5%로 나타났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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