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톨게이트 통행료를 자동으로 지불하는 이지패스(E-Z Pass·사진) 시스템을 이용하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기꾼들은 운전자가 톨게이트 요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이고 있다.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L 씨는 지난 2일 스마트폰을 통해 ‘통행료 위반 통지(Toll Violation Notice)’이라는 제목 아래 “12시간 내에 이지패스 비용을 내지 않으면 추가비용을 내야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자동차 등록국에 보고된다”는 텍스트 메시지를 받았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J 씨는 “뉴욕 이지패스에서 문자 메시지를 받아 남편에게 이야기하니 스팸인 것 같다고 말해 지워버렸다”고 말했다. J 씨가 텍스트 메시지를 통해 받은 웹사이트 주소는 e-zpassny.com-online.cfd/pay였다. 공식 웹사이트 주소 e-zpassny.com와 달랐다.
이와 관련 공식 웹사이트는 ‘사기 경고’라는 문구를 통해 “최근 통행료 수집을 시도하는 스마트폰 문자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면서 일부 메시지에는 ‘NY Toll Services’라는 이름이 언급되기도 하며, 다른 메시지에서는 허위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지패스측은 “우리는 고객의 생일, 사회보장번호, 기타 개인 식별 정보를 절대 요청하지 않는다”면서 “이 사기성 SMS를 받았다면, FBI의 인터넷 범죄 신고센터에 신고하고자 하면 www.ic3.gov를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하는 A 씨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3월4일까지 이지패스 요금을 내지 않으면 벌금 또는 법적인 조치를 받을 것이라는 위협적인 메시지를 전달받아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봤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이지패스 담당 웹사이트(ezpassva.com)는 3일 “현재 스팸 문자에 대한 문의 전화량이 매우 많다”면서 “요금 결제 요청 문자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경우, 이는 스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응답하지 말기 바란다”고 알렸다.
이러한 사기는 주로 문자 메시지로 이루어지며 사기꾼들은 가짜 웹사이트나 전화번호를 통해 운전자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히고 있다. 피해자는 이러한 요청을 진짜 E-ZPass 청구서나 고객 서비스로 착각해 금액을 지불할 수 있다.
E-ZPass 당국은 이러한 사기에 대한 경고를 발령하며, 운전자들에게 불확실한 연락을 받을 경우 이를 무시하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정보를 확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은 경우 즉시 E-ZPass 고객 서비스에 신고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사기를 피하기 위해, 공식 채널을 통해서만 톨게이트 요금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메시지에는 절대로 응답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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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