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워싱턴 등 많은 대도시의 집값이 역대 최고 수준을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일원에서는 이 참에 노후 오피스 빌딩을 새 아파트로 변경하는 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인터넷 언론매체인 ‘악시오스DC’는 지난 1일 ‘워싱턴DC, 아파트 붐 증가’라는 제하의 기사로 미 전국 메트로 지역에서 노후 오피스를 새 아파트로 바꾸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워싱턴 일원에서 아파트로 변경된 세대는 무려 6,533채를 기록해 뉴욕(8,310채)에 이어 전국 20개 대도시중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워싱턴DC 정부는 ‘다운타운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028년까지 320만 스퀘어피트의 낡은 오피스 빌딩을 3,400채의 새 아파트로 바꾸어 1만5,000명의 신규 주민을 끌어들인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6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세 번째로 오피스를 아파트로 많이 바꾼 도시는 LA로 4,388채였고, 시카고(3,606채), 텍사스 댈러스(2,725채), 애틀랜타(2,239채), 미니애폴리스(1,873채) 순이었다.
노후 오피스 빌딩을 새 아파트로 바꾸는 추세는 지난해 신규 아파트 건설을 위한 큰 폭의 건축비 상승과 건설 자금 조달이 거의 불가능해진 점, 워싱턴DC의 높은 렌트비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면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노후 오피스들이 아파트로 전환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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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