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PD 음주운전 단속 다시 강화

2025-02-28 (금)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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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들어 DUI 704명 체포

▶ 만취운전 전체의 12.4%
▶ 한인타운 집중단속 지역
▶ 올림픽서 관할 8번째 많아

LAPD 음주운전 단속 다시 강화

LA 한인타운이 경찰에 음주운전 체크포인트 단속을 벌이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LA 대형 산불사태 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경찰의 음주 및 약물 운전(DUI) 단속이 LA에서 다시 강화되고 있다. LA 한인타운 지역도 단속이 자주 이뤄지는 집중 단속 지역으로 나타났다.

LA 경찰국(LAPD)의 최근 DUI 단속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2월22일까지 LA에서 총 704명이 DUI 혐의로 체포됐다. 올해 들어 LA 지역에서 DUI 혐의로 체포된 운전자들의 12.4%인 87명은 혈중 알콜농도 0.1% 이상의 만취상태에서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술이 아닌 운전중 금지 약물(마리화나 포함)로 인해 체포된 경우도 1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DUI 상태에서 사고를 내 부상으로 이어진 경우도 60여건에 달했다. 올해 DUI 혐의 체포자들 가운데 성별로는 남성 587명, 여성 117명으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층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다.


올해 DUI 체포를 경찰서 관할지역별로 보면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에서는 37명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LA 전역 21개 경찰서 중 8번째로 많은 수치다.

올해 DUI 체포자수가 가장 많은 관할 지역은 밴나이스 경찰서로 82명을 기록했다. 이어 사우스 LA의 77가 경찰서와 다운타운 지역의 센트럴 경찰서가 각각 53건으로 공동 2위였다. 이어 노스할리웃 경찰서 52건, 풋힐 경찰서 49건, 미션 경찰서 44건, 웨스트밸리 경찰서 41건, 올림픽 경찰서 37건, 뉴튼 경찰서 37건, 퍼시픽 경찰서 30건 등의 순이었다.

LAPD는 특히 주말에 DUI 특별 단속을 중점적으로 펼치는데 한인타운 지역도 자주 대상이 된다. 지난주에도 22일 저녁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와 6가 교차점 부근에서 체크포인트를 설치하고 검문 단속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이곳에서 2명이 적발됐고, 인근 웨스턴 애비뉴와 윌셔 블러버드 교차로, 세이트 앤드류 플레이스와 피코 교차로 부근에서도 체포된 운전자가 있었다.

또 그 전주인 16일에는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 전반적으로 오후시간 순찰을 강화하며 폭넓은 단속을 벌였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에도 한인타운 일대에서 DUI 집중 단속이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 주류판매 업소가 많은 인구 밀집 지역으로 특히 차량 이동량이 많은 한인타운 지역은 LA에서 DUI 위험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LAPD는 DUI가 음주 운전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운전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처방 및 비처방 약물, 그리고 마리화나도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의료용 오락용 마리화나 사용 자체는 합법이지만 마리화나 영향 아래 운전은 여전히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DUI로 체포돼 기소된 운전자들은 벌금과 수수료 등으로 평균 1만3,500달러의 비용이 들어가며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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