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5년간 총 4곳 건설 예정
▶ 美상무 “대통령이 바랐던 일 하고 있어”
미국의 글로벌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최소 270억 달러(약 38조7천700억원)를 투입해 미국 내에 생산공장 4개를 새로 짓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26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에 새 공장을 짓기로 했다면서 공장은 향후 5년 동안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장 건설은 1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완공 이후에는 엔지니어와 과학자 등 숙련된 근로자 3천명 이상이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장 부지는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이다.
새 공장 가운데 세 곳은 의약품 원료를 제조하고, 나머지 한 곳은 주사제 의약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일라이릴리는 밝혔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제약사 대표들에게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지 않으면 고율의 관세를 물게 될 것이라고 압박한지 일주일도 안돼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일라이릴리, 머크,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을 비공개로 만나 의약품 수입 관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일라이릴리의 공장 건설 발표와 관련 "대통령이 바랐던 일을 정확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릴리 CEO는 정부가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고 추가적인 세제 개혁을 계속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도입된 감세 법안이 국내 투자의 토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8천550억 달러로 세계 최대 헬스케어 기업인 일라이릴리는 2020년 이후 미국에 230억 달러를 이미 투자했다고 밝혔다. 새 공장 건설을 합치면 미국 내 투자 규모는 500억 달러가 넘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