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간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명문 대학들이 미국에 유학 중인 인재들을 유치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명문 공립대인 푸단대는 최근 올해 신입생 모집계획을 발표하면서 완화된 박사과정 입학요건을 발표했다. 푸단대는 2022년부터 해외에서 학부 과정을 마친 중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나, 올해 들어 처음 외부에 공개적으로 홍보했다.
푸단대뿐만 아니라 중국 최고 명문대인 칭화대는 해외 명문대 출신의 우수한 중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부 학과에서 박사과정 입학 제도를 시행한다고 지난해 8월 발표했다.
또 중국 유명 기업가들의 기부로 탄생한 항저우의 이공계 사립대인 웨스트레이크대도 지난해 10월 수학, 재료과학·공학, 컴퓨터 과학, 환경 과학 등 4개 분야에서 해외 대학 출신 중국인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박사과정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미국으로 떠났던 젊은 인재들을 다시 자국으로 데려오려는 중국 당국의 기조가 반영됐다고 SCMP는 짚었다.
또 미국 대학들이 최근 대학원 모집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지원금을 대대적으로 삭감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가 번지고 있는 상황과도 맞물려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