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5년 쉬지않고 끓였던 설렁탕…”

2025-02-24 (월) 07:54:02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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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난데일 ‘곰바우’문 닫아

▶ 수퍼바이저회, 감사 결의안 전달

“25년 쉬지않고 끓였던 설렁탕…”

안드레 히메네즈 수퍼바이저(왼쪽부터)가 21일 곰바우 식당 이명수·이종석 대표에게 감사 결의안을 전달하고 있다.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위치한 설렁탕 전문점 ‘곰바우’가 문을 닫았다.
2000년 7월 문을 연 ‘곰바우’(대표 이종석·이명수)는 지난 25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설렁탕을 끓였다. ‘시작과 끝이 같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부부가 함께 식당을 운영하며 월간지 워싱토니언이 선정한 100대 맛집, 워싱턴포스트가 선정한 40대 음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종석 대표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오픈을 준비했다. 그렇게 25년이 흘러 은퇴하게 됐다”며 “이제 여행도 가고 좀 쉬고 싶다”고 말했다. 이명수 대표는 “곰처럼 듬직하게 바우(바위)처럼 한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며 “곰바우를 찾아준 한인들의 사랑과 응원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곰바우’의 마지막 인사와 함께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에서도 곰바우의 기여에 감사하며 이명수 대표의 은퇴를 축하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메이슨 디스트릭 안드레스 히메네즈 수퍼바이저는 21일 곰바우 식당을 방문해 한식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소개해준 곰바우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인사하며 결의안을 전달했다.

한편 곰바우 식당 자리는 오는 4월 분식집 ‘오이소’로 새롭게 변신할 예정이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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