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인종간 커플들, 잘 살까?

2025-02-24 (월) 07:53:22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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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 결혼생활에 긍정적…메릴랜드대, 413명 설문조사

타인종간 커플들, 잘 살까?
워싱턴 지역의 타인종 및 타민족 혼인 커플 중 절반 이상이 주변의 시각과 사회적 편견의 어려움 속에서도 결혼생활에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메릴랜드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이 타인종끼리 맺어진 부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지난 5년간(2017-2022년) 상황이 나아졌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5%는 사회적 인식이나 상황이 조금 나아지거나 훨씬 나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 32%는 변하지 않았다고 했으며, 8명 중 1명은 인종 간 커플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대학교 볼티모어 캠퍼스의 제프리 그레이프 교수(사회복지학 박사)가 4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설문조사는 Social Work Research 12월호에 ‘타인종 및 타민족 간 결혼: 최근 역사를 고려했을 때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가?(Interracial and Interethnic Marriages: Given Recent History Have Things Been Getting Better?)’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는 그레이프 교수를 비롯해 빅토리아 스텁스 개인임상의, 마이클 울리 은퇴교수(메릴랜드대 사회복지학과)가 주도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로 다른 인종과 민족 커플이 잘 대화하고 경청할 경우 어려움 극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인종 및 다민족 커플과 함께 어울리는 사회적 그룹이나 환경에서 사는 커플의 긍정적 결과가 높았으며 확대된 가족의 지원을 받는 커플도 삶에 긍정적인 비율이 높았다. 특히 다른 인종이나 민족과의 결혼을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가정에서 자란 부부들의 만족도도 두드러졌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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