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기성 주택 매물 넘친다”

2025-02-20 (목) 07:36:38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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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성 주택 매물 넘친다”

최근 워싱턴 일원에 사기성 매물이 대거 온라인에 올라와 주의가 요망된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공무원 대규모 감원 사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워싱턴 일원에 사기성 주택 매물이 수천 건이나 온라인에 올라와 부동산 시장을 크게 어지럽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자 지역 언론매체인 WTOP에 따르면 최근 연방 공무원 해고 사태로 인해 워싱턴 지역 수천 채의 주택이 매물로 나와 있다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지만 공인 부동산 중개인들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버지니아, 메릴랜드와 DC 등 워싱턴 일원의 4,200여 채에 달하는 사기성 매물 게시글과 사진, 지도에는 질로우와 레드핀 등 유명 부동산 정보사이트에 올라온 정식 매물인 것처럼 그럴싸하게 꾸며져 주택 구입을 원하는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이들 사기성 매물 게시글들에는 ‘곧 매물로 나올 예정임’(Comming Soon), 신규 매물(New), ‘오픈’(Open)이라는 글들과 함께 급매라며 주변 시세보다 엄청나게 싼 가격을 올려놓고는 이를 보고 클릭하거나 연락 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기 칠 준비를 하고 있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알링턴 지역의 사기성 매물 게시글 중에는 가격이 8만5,000달러짜리도 있었다”며 “이 가격대 매물은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이 데이터의 출처를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정보사이트인 ‘Bright MLS’에 따르면 지난 3일~16일간 워싱턴 일원에 올라온 신규 매물은 2,828채이며, 이 수치는 지난 해 1월의 신규 매물 2,820채와 비슷한 수준이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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