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한 온천에 온 몸을 담그고 있노라면 비록 한 순간이나마 팍팍한 이민 생활의 스트레스와 피로, 세상 시름을 잊어버리는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추운 겨울 1박2일 또는 며칠 휴양 여행지로 천연 미네랄 온천수에 몸을 푹 담그며 피로를 풀 수 있는 온천만큼 좋은 곳은 없다. 워싱턴 일대의 갈만한 온천 여행지 2곳을 소개한다.
■버지니아 옴니 홈스테드 리조트 & 스파(The Homestead Resort & Spa)
버지니아주 핫스프링에 있는 옴니 홈스테드 리조트&스파는 알레게니 마운틴 계곡에 있는 호텔이다. 연방 랜드마크에 자리한 1만5000에이커 부지에 조지안 스타일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에 500여개의 객실을 갖춘 이 곳에서는 미네랄 온천목욕을 즐길 수 있고 골프장도 있다. 대통령과 왕자들이 치료 온천욕을 위해 이곳을 찾으며 명소가 되었다.
토머스 제퍼슨을 비롯한 역대 대통령 22명이 이곳에서 휴가를 즐겼다고 하니 얼마나 전통 있는 고급 리조트였는지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처음 문을 열 당시인 1776년 18개의 방으로 시작되었던 리조트가 지금은 483개의 객실과 26개의 회의실, 온천욕장과 수영장, 스파는 물론 극장, 골프코스까지 갖춘 거대한 리조트로 완전히 바뀌었다.
이 리조트는 위치한 지역의 특성상 온천욕장이 매우 유명한 곳인데, 그중에서도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의 이름을 딴 제퍼슨 풀은 꼭 가봐야 할 장소로 손꼽힌다. 제퍼슨 풀의 온천수는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매우 맑은 물이라 피부 미용과 피로 회복에 남다른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숙박은 이 리조트에서 할 수 있으며 숙박료는 400불 전후부터 시작된다.
이 리조트의 스파에서는 바디 트리트먼트, 페이셜 트리트먼트, 매니큐어, 페디큐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서비스에 따라 50분 235불부터 100분 435달러까지 다양하다.
▲ 예약 540-839-1766
▲ 주소 7696 Sam Snead Highway,
Hot Springs, Virginia, 24445
▲ 웹사이트 https://www.omnihotels.com/hotels/homestead-virginia
■웨스트버지니아 버클리 스프링스(Berkeley Springs) 주립 공원
웨스트버지니아의 버클리 온천은 워싱턴에서 1시간30분이면 당도하는 가까운 거리지만 의외로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 관광 명소인 하퍼스 페리에서도 30분 거리로 가깝다.
버클리 온천은 버클리 스프링스 주립공원 내에 있으며 1930년 문을 열었다. 로만 배스(Roman Bath)하우스와 메인 배스(Bath)하우스 등 두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이 온천에서는 분당 2천 갤런의 광천수가 하루 24시간 쏟아지고 있으며 화씨 74.3도의 수온을 유지하고 있다.
온천수는 몸에 좋은 염화나트륨, 질산나트륨과 각종 유황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부미용, 관절염,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예약은 오후 4시30분 이전에 해야 하며 전화로 예약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도 가능하다.
가족탕이 아닌 온천은 남탕과 여탕이 구분돼있어 옷을 걸칠 필요가 없으며 물이 계속 순환되기 때문에 항상 청결하다. 욕조에서는 비누나 오일 사용이 금지되며 고혈압 환자나 심장병 환자는 온천욕을 자제하는 게 좋다.
이 온천 인근에는 약 10개의 공원 랏지(Lodge)가 있으며 숙박료는 캐커폰(Cacapon) 리조트 스테이트 파크 랏지의 경우 1박에 128달러부터 시작한다.
숙박을 하지 않고 사우나, 목욕, 샤워 시설만 이용할 경우 1인당 46달러, 목욕과 샤워 시설만 이용할 경우 37달러, 사우나(20분)와 샤워만 할 경우 35달러, 샤워만 할 경우는 14달러이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온천 시설 이용 외에도 핫 스톤, 커플, 딥 티슈 마사지 등 여러 종류의 마사지 서비스도 60분 또는 90분으로 세분해 제공하며 가격은 120불에서 350불 등 주중, 주말에 따라 각각 다르다.
▲ 문의 304-258-2711
▲ 주소 2 S. Washington St.,
Berkeley Springs, WV 25411
▲ 웹사이트 https://wvstateparks.com/park/berkeley-springs-state-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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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