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한국문화원 외벽에 설치될 줄리아 천 작가의 벽화 작품.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박종택) 야외마당 외벽에 한국을 상징하는 대형벽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벽화 작업은 줄리아 천(천선아) 작가가 지난 30일부터 그리기 시작했다. 오는 14일 완공 예정이지만 폭설 등으로 인해 조금 변동될 수도 있다.
박종택 문화원장은 “천 작가의 이번 야외 벽화는 문화원의 대나무 정원을 포함해 전통 한국놀이, 공동체 의식을 반영하는 자연적 요소를 재미있고 매력적인 시각적 요소로 통합한다. 문화원의 상징적인 대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문은 민화 속 호랑이가 지키는 입구로 변해 한국적 이미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적인 아이콘을 쓰면서 전통과 현대를 결합해 한인 디아스포라의 뉘앙스를 전달할 예정이라는 것.
‘김치 주스(Kimchi Juice)’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인 천 작가는 DC와 덴버를 오가며 활동 중인 서양화가이자 벽화가로 워싱턴한미미술가협회 회원이다. 그의 작품은 문화적 전통과 세대적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체성 형성의 관계를 탐구한다. 워싱턴 DC, LA, 캘리포니아, 뉴욕시, 뉴욕에서 여러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벽화 작업을 진행 중인 ‘줄리아 천 벽화작가와의 대화’가 오는 20일(목) 오후 6시30분-8시 문화원에서 열린다.
문화원의 오수아 홍보 담당 매니저는 “벽화 제작을 통해 다양한 예술적 표현을 시도하며, 친밀한 이야기가 담긴 작품을 도시의 거대한 무대로 옮기고 있는 작가가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는 무료이나 문화원 홈페이지(https://washingtondc.korean-culture.org/en)를 통해 사전예약을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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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