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아태계연합 추진 법안 무산됐지만 예산에 포함돼

버지니아 아태계 연합의 전경숙 회장(오른쪽)과 카니 박 디렉터가 10일 본보를 방문, 애난데일 도로에 한국명을 붙이는 것에 한인들이 동참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버지니아 공립학교에서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등 아시안 관련 교육을 시키는 것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버지니아아태계연합(회장 전경숙)이 버지니아 주의회에서 추진한 법안 때문이다. 아태계연합은 지난해 주의회에 학교 교과과정에 아시아계 주민들의 유산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법안을 추진했다. 이 법안은 무산됐지만 이와 관련해 주 교육부에 10만달러의 예산이 배정됐다.
전경숙 회장은 10일 “법안은 무산됐지만 10만달러의 예산이 배정됐고 주 교육부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공모를 했고 저희 단체의 디렉터로 있는 카니 박 씨가 이끄는 ‘Make US Visible’ 단체가 계약을 따냈다”고 말했다.
카니 박 디렉터는 “버지니아 공립학교에서 아시안 역사가 제대로 가르쳐지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 프로젝트는 유치원부터 12학년 공립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교과과정을 리뷰하고 교육부에 권고안을 제출하기 위해 8명의 교사를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버지니아 공립학교의 교과과정을 검토하고 여기에 아시안 관련 교육을 어느 학년에 가르쳐야 할지 제안하고 그 내용도 온라인 등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전 회장은 또 “버지니아아태계연합은 센트럴 버지니아 아시안 소사이어티 등과 2월17일 오후 5시30분-오후 7시 리치몬드 소재 뱅크 오브 아메리카 빌딩 3층에서 아시안 관련 법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듣는 리셉션을 갖는다”면서 관심 있는 한인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지난해 이 리셉션에는 글렌 영킨 주지사가 직접 참석했다고 한다.
전 회장은 이어 “오는 19일(수) 오후 6시 메이슨 디스트릭 정부청사에서 애난데일 도로 일부 구간을 한국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공청회를 갖는다”면서 “여기에 많은 한인들이 참여해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아태계 버지니아 연합은 한인커뮤니티를 인정하는 한국 도로명 프로젝트에 찬성한다”면서 “공개회의에서는 한국 도로명을 추가하는 것에 대한 설문 조사도 진행되는데 여기에 자녀들도 함께 참여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계로 한국인 남편을 두고 있는 카니 박 디렉터는 “베트남 커뮤니티는 폴스처치의 에덴센터에 ‘사이공 블러바드’ 도로표지판이 설치되도록 했다”면서 “이와 관련, 내 자신도 나가서 발언을 했고 많은 베트남 커뮤니티의 자녀들도 함께 했는데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리셉션 참여 문의 (703) 919-0600
<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