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헬머 의원, 1,500만 달러 명예훼손 소송

2025-02-11 (화) 07:27:05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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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추행 의혹은 거짓”

헬머 의원, 1,500만 달러 명예훼손 소송
버지니아 주하원 댄 헬머 의원(Dan Helmer, 사진)이 반격에 나섰다.
지난해 연방하원 10지구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했던 그는 선거 막판에 불거진 성추행 의혹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당시 12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합하던 가운데 초반 선두를 차지했던 그는 결국 2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한 라우든 카운티 민주당위원회(LCDC)는 헬머 의원이 6년전 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었다고 폭로하며 후보 사퇴를 압박했다. 그러나 헬머 의원은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다.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을 뿐이다. 그리고 8개월이 지나 그는 “정치적 의도를 갖고 고의적으로 거짓 의혹을 퍼뜨렸다”며 1,500만 달러 명예훼손을 제기했다.

헬머 의원이 제출한 소장에는 리사 사배글리오 LCDC 전 의장, 애브램 페츠터 회원, 찰스 킹 변호사, 존 도, 제인 도 등이 지목됐으며 이들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핼머 의원은 선거 때마다 자신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거짓 의혹을 이번 기회에 바로잡겠다는 계획이지만 자칫 사실 확인이 어려운 진실공방으로 이어져 소송이 장기화될 경우 그에 따른 정치적 여파도 감수해야 한다. 자신감 넘치는 젊은 정치인은 결국 그의 정치생명을 걸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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