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 “해외 활동 등 기밀정보에 무단 접근 가능…위험” 우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인 뉴럴링크에서 인턴으로 짧게 일했던 19세 인사가 국무부의 정보기술(IT) 담당 선임 고문으로 임명돼 정부 내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 보도했다.
문제의 인물은 인터넷상에서 '빅 볼즈'(Big Balls)로 불리는 에드워드 코리스틴.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 인사관리처(OPM) 소속이기도 한 그는 최근 국무부 외교기술국 선임 고문으로 임명됐으나 관련 경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아가 외교기술국은 민감한 정보까지 포함된 데이터의 허브로 '정보의 보물창고'로 불리지만, 코리스틴은 이전에 데이터 보안 회사의 정보를 유출해 인턴에서 해고되기도 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8일 코리스틴이 내부 정보를 경쟁회사에 유출해 패스네트워크사의 인턴직에서 해임됐다고 회사 내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정부의 한 인사는 WP에 코리스틴의 선임고문 기용과 관련, "이것은 위험하다"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 인사를 포함해 정부 관계자들은 코리스틴이 해당 직위에서 기밀 자료에 무단 접근할 수 있으며 다른 나라와 해외 활동에 대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무부 외교기술국에는 코리스틴에 더해 23세의 루크 패리터도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패리터 역시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인턴 출신이다.
머스크가 이끄는 DOGE에는 코리스틴과 패리터를 비롯해 25세 이하의 이른바 'DOGE 키즈' 6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WP 등 미국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 관련 경험이 없으나 정부 지출 효율화를 명분으로 하는 국제개발처(USAID) 폐쇄 등 DOGE의 활동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