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의회 승인 없는 감축·삭감 안돼”

2025-02-10 (월) 07:41:20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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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VA 민주당 소속 연방의원들, 트럼프 구조조정 비난

“의회 승인 없는 감축·삭감 안돼”

마크 워너 연방 상원의원이 지난 5일 연방 의사당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독선을 비판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북버지니아의 민주당 연방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조조정 공세에 반대하고 나섰다. 일부 추종자들과 함께 의회 승인 없이 연방 인력을 감축하고 연방 예산을 삭감하려 한다며 지난 5일 연방 의사당 앞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돈 바이어 하원의원(VA 8지구)은 지난 6일 지역 주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보라”며 “그들은 여러분을 무시하고, 모욕적인 이메일을 보냈다.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다. 사기꾼들의 급조된 제안에 속지 말길… 나는 그들을 믿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팀 케인 상원의원도 “그들의 거짓 제안에 속지 말길 바란다”며 “행정부는 이러한 제안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러셀 보웃(Russell Vought) 관리예산국장은 ‘프로젝트 2025’를 작성한 주요 인물 가운데 한명으로 그는 연방 공무원들을 악마화(demonizing)했으며 이러한 계획에 따라 사실상 모든 연방 공무원들이 퇴직금을 받는 대신 사직하도록 장려하는 무모하고 모호한 제안을 실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VA 11지구)도 “우려했던 ‘프로젝트 2025’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전문가와 반대파를 몰아내고 트럼프 충성파로 대체해 정치화하려는 그들의 터무니없는 시도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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