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비건·발효식품 인기
▶ 백인 등 주류사회 소비↑
▶ 일본·미국·네덜란드 순
▶ 지난해 1억6,360만달러
K-푸드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김치 수출량과 수출액이 모두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량은 4만7,100t(톤)으로 전년보다 6.9% 늘었다.
김치 수출량은 지난 2020년 3만9,700t에서 2021년 4만2,500t으로 7.1% 늘었다가 2022년에는 4만1,100t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23년(4만4,000t)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이상 기후로 인한 배추 수급 애로, 해외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여건이 어려웠지만 K-푸드 대표 식품이자 비건·발효식품으로 김치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수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수출량 증가에 따라 지난해 수출액도 전년보다 5.2% 늘어 1억6,360만달러로,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앞서 김치는 해외 한인 시장이나 아시안 마켓을 중심으로 판매됐으나 수년간 기업의 판로 개척, 정부 지원 등에 따라 현재는 수출국이 90여개국으로 늘었다.
수출국은 지난 2020년 85개국에서 2023년 98개국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에는 95개국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김치를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일본이었다.
2위와 3위 수출국은 각각 미국, 네덜란드다. 두 나라로의 김치 수출량은 전년 대비 각각 25.2%, 28.9% 늘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한인과 아시안 뿐만 아니라 백인과 히스패닉 등 주류 미국인의 김치 소비가 급증하고 있어 미래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4위 수출국은 캐나다로 수출량 증가율이 61.5%에 달했고, 5위 호주로의 수출도 37.2%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코스코, 월마트 등 현지 유통사 입점이 확대됐고 다양한 김치 품목을 새로 선보이면서 수출이 연중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한식당의 인기가 높아지고 현지식에 김치를 적용한 조리법(레시피)이 확산하면서 네덜란드와 영국, 프랑스 등으로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수출 1위 시장이기는 하지만 엔저 영향으로 현지 생산 김치와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출량은 8.9% 줄었다.
한국 수출기업은 해외 각국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도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종가 김치 수출국에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여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폴란드 김치 공장이 완공되면 유럽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현지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지속 확대하고 다양한 K-콘텐츠와 협업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