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감환자 급증…MD는 조류 독감 확산에 비상
미 전역에서 독감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버지니아와 노스 캐롤라이나에서는 독감 때문에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고, 메릴랜드는 고병원성 조류 독감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버지니아 포츠머스 지역의 언론매체인 WAVY는 3일 ‘버지니아, 노스 캐롤라이나 전역 독감 비율 늘어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 두 주의 독감 발병률이 ‘매우 높음’(very high) 상태라고 전했다.
버지니아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 현재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 중 독감 환자가 7%에 달했고, 전반적인 호흡기 질환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부와 동부 지역이 가장 극심한 상태다.
노스 캐롤라이나의 경우는 버지니아보다 더 심각한 상태로 1월 25일이 속한 한 주동안 무려 4,000명 이상의 독감 환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이중 컴버랜드, 웨인, 리 및 무어 지역이 가장 심했다.
독감이 확산되고 있는 배경에는 예방접종률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1월 25일 현재 버지니아의 경우 접종대상자의 24.4%만이 예방 주사를 맞은 것으로 파악됐고, 특히 5~17세 아동 중 독감 진단을 받은 비율이 25%나 늘었다.
보건국 관계자들은 “독감 바이러스는 2월에 절정기에 달하는 만큼 당분간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맞는게 좋다”고 권하고 있다.
한편 메릴랜드에서는 고병원성 조류 독감이 상업용 양계장 밀집 지역인 동부 해안가에서 첫 감염 사실이 알려진 이후 몽고메리 카운티의 주택가 백야드에서 기르던 가금류에서도 발견되는 등 조류독감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동부 해안지역 출신의 주 상원의원은 주지사에게 조류독감 문제를 전담할 코디네이터를 임명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고, 주정부 천연자원국(DNR)은 조류독감에 취약한 야생조류 사냥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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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