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 입국’ 중남미 이주민도 추방 준비
2025-02-05 (수) 07:11:39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중남미 출신 이민자 수십만명도 쫓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CBS 방송은 지난달 31일 자체 입수한 정부 서류를 바탕으로 이같이 전했다.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쿠바, 아이티, 니카라과, 베네수엘라에서 합법적으로 미국에 온 이민자 다수의 법적 지위를 박탈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내 후원자에게서 재정적 지원을 약속받는 조건으로 해당 4개국 출신 이민 희망자 53만명의 입국을 허용했다. 이를 통해 불법이민을 억제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이주민에게 미국에 일시적으로 살면서 일하는 것을 허용하는 프로그램인 ‘이민자 가석방’ 제도가 남용되고 있다며 지난달 20일 취임하자마자 중단 명령을 내렸고, 이런 제도를 빌려 이미 입국한 53만명의 이민자들에 대해서도 본국 송환을 추진 중이라는 게 CBS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