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팰팍서 또 한인 보행자 사고⋯70대남성 뺑소니에 치여

2025-02-05 (수) 07:08:00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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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단보도 건너다 ⋯수술후 회복중 팰팍 경찰, 목격자 신고 당부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서 또 다시 뺑소니 사건이 발생해 한인 노인 보행자가 크게 다쳤다.
팰팍 타운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 5시40분께 그랜드애비뉴와 센트럴블러바드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한인 남성이 SUV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해 SUV 차량은 센트럴블러바드에서 그랜드애비뉴로 좌회전하다가 횡단보도에 있던 한인 보행자를 치고 그대로 도주했다. 피해자는 잠시 의식을 잃었고, 응급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추 수술을 받은 피해자는 다행히 회복 중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숍라이트 매장을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갑자기 좌회전하던 차량이 나를 치었다”며 “충돌 후 운전자는 잠깐 차량을 멈췄지만 내리지 않고 그대로 레오니아 방면으로 달아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번 뺑소니 사건을 수하 중인 팰팍 경찰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지점의 CCTV 영상을 확보했지만 해상도 문제 때문에 뺑소니 차량 번호판 식별이 어려웠다. 이에 버겐카운티검찰청과 공조해 주변 주요 도로 CCTV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당시 상황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면 팰팍 경찰서(201-944-0900)에 꼭 신고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팰팍에서는 한인 보행자들이 차량에 치이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7월 그랜드애비뉴와 헨리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50대 한인 보행자가 차량에 치여 사망했고, 지난해 9월에는 웨스트에드셸 블러바드와 하이랜드 애비뉴 교차로 인근 모퉁이를 건너던 한인 여성 보행자 2명이 차량에 치였다.

또 지난해 10월에도 브링커호프애비뉴와 14스트릿이 만나는 지점 인근에서 17세 한인 청소년이 차량에 치여 뇌출혈과 이마 골절 등 큰 부상을 입었다. 이처럼 보행자 피해가 반복되면서 팰팍 타운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타운정부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그랜드애비뉴를 관할하는 주정부에 횡단보도와 안내판, 경고등 등의 증설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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