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4명 사고 여객기 탑승 확인

2025-02-03 (월) 07:36:42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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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양아 스펜서 레인 군·강세라 변호사 추가

한인 4명 사고 여객기 탑승 확인

스펜서 레인 군 강세라 변호사

29일 블랙호크와 충돌해 추락한 아메리칸 항공 5342에는 31일 현재 4명의 한인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로 67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13세 피겨 스케이팅 선수 한지나 양과 모친 진 한 씨<본보 1월31일자 1면 보도>에 이어 또 다른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입양아 스펜서 레인(16세)군과 강세라 변호사가 탑승한 한인으로 추가로 확인됐다.

레인의 부친인 더글러스 레인은 ‘뉴스 12’와의 인터뷰에서, 스펜서와 이번 사고 항공기에는 탑승하지 않은 마일로 등 두 아들을 한국에서 입양했다고 말했다. 스펜서 레인의 모친도 이번 사고 사망했다.


워싱턴 DC의 윌킨슨 스테크로프 로펌 소속의 사라 리 베스트(한국명 강세라·33) 변호사는 동료와 함께 캔자스주로 출장을 갔다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테네시주 클락스빌 한인회의 최건홍 회장은 한인회장들에게 보낸 카톡을 통해 “우리 동네에 사는 강영주 씨와 이인숙 씨의 셋째 딸인 강세라가 사고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었다”면서 “부모한테 말없이 효도하던 막내딸이었는데 사고를 당했네요”라며 소식을 전했다.

강 변호사는 밴더빌트대와 펜실베이니아대(유펜) 로스쿨을 나와 지방법원 판사 서기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그는 특히 다음달 21일 대학 시절 만난 남편과 오는 5월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 여객기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중부에 있는 캔자스 주 위치토시에서 버지니아 알링턴 소재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으로 오던 중 포토맥 강 상공에서 3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블랙호크와 충돌했다.

한편 미쉘 라이드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감은 31일 “이번 사망자중 3명이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학생이었고 6명은 이들의 부모였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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