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스케이팅 선수 13세 한지나양·모친 진 한씨
29일 블랙호크와 출동해 추락한 아메리칸 항공 5342에는 한인들도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로 67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는 약 20명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이 탑승했는데 이중 한국계로는 10대인 한지나(13세, 사진) 양과 지나 양의 모친 진 한 씨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여객기의 출발지인 캔자스 주 위치토시에서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가 진행됐다.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승객 중에는 선수권 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던 한지나 양 등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 회원 몇 명이 포함됐다.
한 양은 동료 피겨 스케이팅 선수 및 코치 등과 함께 워싱턴으로 돌아오던 중 참변을 당했다.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의 덕 제기브 대표는 3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16세인 스펜서 레인 군과 13세인 지나 한 양, 그들의 모친인 크리스틴 레인과 진 한 씨 및 코치인 예브게니아 시시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씨 부부(러시아 출신으로 1994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등 6명이 이번 사고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성명서는 “선수들과 가족 및 코치들은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가 끝난 뒤 내셔널 개발캠프에 참가한 후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제기브 대표는 “지나 양은 정말 멋진 아이였다. 훌륭한 부모님을 두었고 훌륭한 경쟁자였으며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였다”면서 “우리는 스펜서 레인 군과 지나 양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 양은 매사추세츠 주 맨스필드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피겨스케이팅협회는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김봉주 워싱턴 영사(사건사고 담당)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레이건 공항을 다녀왔다”면서 “사망자 중 지나 한 양과 모친이 한국 국적인지를 주 보스턴 한국 영사관을 통해 알아보고 이외에 한국 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한국 국적인지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X(트위터)에 따르면 탑승자 중에는 앤젤라 양 등 등 한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