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워싱턴 일원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버지니아 지역의 젊은 층들이 높은 집값과 물가를 피해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버지니아 광역위원회(NVR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북버지니아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나간 사람은 15만8,000명에 육박했는데, 이 기간동안 북버지니아로 전입해 온 사람은 12만8,000명으로 3만명이나 더 많이 빠져나갔다.
보고서에 따르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간 사람들은 중간 소득의 25세~44세 사이의 젊은 층들으로, 이들은 북버지니아에서 자신의 소득 내에서 저렴한 주택을 찾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또 팬데믹을 계기로 젊은 층들 사이에 재택 근무가 크게 확산된 것도 타지역으로 빠져나가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2023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비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페어팩스, 프린스 윌리엄, 알링턴 카운티 등 북버지니아 지역의 주택 중간 가격은 50만 달러~80만 달러에 달하며, 폴스 처치의 경우 100만 달러가 넘는다.
이 보고서는 현재 추세가 계속될 경우 북버지니아의 지역 경제가 부담을 느낄 수 있으며, 기업들은 근로자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지방 정부의 세수는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버지니아를 떠나는 젊은 층들은 새로 전입하는 층들보다 소득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로컬 정부의 세금 확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간 가구의 연평균 조정 소득은 12만1,875달러인 반면 전입한 가구의 경우 9만9,641달러로 20% 이상 소득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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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