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수퍼볼 문턱서 좌절… “그러나 희망을 봤다”

2025-01-28 (화) 07:38:24 유제원 기자
크게 작게

▶ NFC 챔피언십서 23-55 패배

▶ “수고했다” “행복했다” 응원

워싱턴, 수퍼볼 문턱서 좌절… “그러나 희망을 봤다”

워싱턴 쿼터백 제이든 대니얼스가 필라델피아의 수비를 제치고 질주하고 있다.

축배를 준비했던 워싱턴 팬들은 반만 채워진 샴페인 잔을 내려놓아야 했다.
미 프로풋볼(NFL) 워싱턴 커맨더스는 지난 26일 열린 내셔널컨퍼런스(NFC) 챔피언십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23대 55로 패했다. 수퍼볼 진출의 문턱에서 아쉬운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다.

그간 마법 같은 패스를 선보였던 루키 쿼터백 제이든 대니얼스(Jayden Daniels)의 공격이 이날 경기에서는 좀처럼 연결되지 않고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반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3년만에 수퍼볼에 도전했던 워싱턴은 2년만에 다시 올라온 필라델피아의 기세에 밀려 NFC 챔피언십 진출에 만족하는 것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에 실망한 팬들도 많았으나 사실 1년전 만해도 워싱턴이 챔피언십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없었다. 이날 밤늦게 버지니아 덜레스 공항에 모인 팬들은 홈으로 돌아오는 선수들을 환영하며 “수고했다”, “플레이오프 진출만으로도 행복했다”, “덕분에 다시 워싱턴을 응원하게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의 오래된 팬이라고 밝힌 한 한인은 “이번 시즌은 마치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나르는 기분이었다”면서 “이렇게 플레이오프를 즐길 수 있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우리의 미래는 밝다”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NFC 챔피언 필라델피아와 아메리칸컨퍼런스(AFC) 챔피언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맞붙는 제59회 수퍼볼 경기는 다음달 9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다.

<유제원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