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00여명 참석 성황
▶ 태아 생명 존엄성 강조
▶ 새정부 지도자들에게
▶ 인간 신성함에 헌신 당부
2022년 멕엘로이 추기경이 서임 직 후 SD 한인성당에서 첫 추석미사를 집전한 모습
디에고 가톨릭 교구 사상 최초 추기경인 로버트 맥엘로이 교구장이 워싱턴 DC 교구장으로 임명된 가운데, 18일 샌디에고 도심 워터프론트 공원에서 열린 제13주년 ‘생명을 위한 행진’ 대회에서 수 천 명의 참석자들에게 ‘인간 생명 존중’ 이 한가지를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맥엘로이 추기경은 “우리 모든 인간의 신성함, 특히 태아의 신성함을 인식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며, 우리나라의 국가적 논쟁에서, 이것이 잠식당하고 장애를 받고, 버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행사장에 설치된 가설 무대에 올라 강조했다.
로마 가톨릭 샌디에고 교구에서 주최한 이 행사에 전 연령층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 수 십 명은 ‘생명은 권리이지 선택이 아니다’ ‘낙태는 뛰는 심장을 멈추게 한다’라는 피켓을 들었다. 공원을 돌며 행진하는 동안 일부는 기도, 일부는 노래를 불렀고, 입양 서비스, 교회, 반낙태 단체들도 참석해 그들을 옹호하도록 홍보했다.
한 참석자는 “23살 때 외로움과 두려움에 낙태한 후 즉시 후회했다”며, 행진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낙태 후 40여년이 흐른 뒤, 샌디에고 낙태 후 피정센터인 ‘레이첼 호프’를 방문했고, 그 해부터 내 삶은 영원히 변했다“라며, ”나는 지금 행복하고 마음에 평화가 있다“며, ”만약 누군가 낙태를 한 사람을 안다면, 그녀가 도움도 받지 못하고 오랜 세월 (고통을) 견디도록 내버려두지 말자“고 호소했다.
과거 10년간 ‘생명을 위한 행진’ 행사를 이끌어 왔던 맥엘로이 추기경은 최근 공개적 기도를 드리며, 트럼프 당선자와 차기 지도자들이 ‘우리 정치문화를 변화시켜 모든 수준에서 진실한 대화와 인간의 고귀한 존엄성에 대한 헌신이 우리 정부의 특징이 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추기경은 이번 주 금요일에 미국 수도에서 열리는 전국 생명의 걷기에 참석할 예정이며, 3월에 워싱턴 대교구 교구장으로 직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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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