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취임 한인 반응
▶ “화합·통합 리더십 중요 LA 산불 빠른 지원해달라 이민·관세 부작용 고려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일 LA 한인들이 본보의 취임 관련 특집기사를 정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국 우선주의 복원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과 함께 남가주 한인사회에서도 새로운 리더십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통합과 화합, 경기 안정화, 의료 시스템, 올바른 교육 정책과 기회 확대, 이민정책 부작용 최소화, 한미 관계 중요성 인식과 강화 등을 주문하며, 모두를 위한 밝은 미래를 열어주길 소망했다.
로버트 안 LA 한인회장은 “이 나라를 위해 화합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념적 분열을 막고 국민을 하나로 묶는 포용적 접근, 정치적 양극화 완화, 소수 민족에 대한 차별과 편결을 줄이는 인종간 화합 등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한인사회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 안정화를 위해서도 많은 힘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강조하고, “현재 LA에서는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막심한데, 정치적 이해 관계와 상관없이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연방 리소스를 적극 투입해 줄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인민주당협회 이사장, LA 한인회 이사장으로도 활동하는 스티브 강 LA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비록 정책적 관점과 이념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나라의 번영과 성공이 공통된 목표라고 믿는다”며 “대통령으로서 분열된 사회를 치유하고, 서로 다른 배경과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포용적이고 통합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영신 한인타운 시니어 및 커뮤니티 센터 이사장은 “많은 분들이 경제 문제를 지적하고 있으며, 이는 비단 남가주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강력한 경제 드라이브 정책을 통한 경기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동완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불법 체류자에 대한 강경책은 노동력 부족, 물가 상승 등을 거쳐 경제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범죄자나 마약딜러 등에 대한 대응은 필요하지만,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사회 전반적인 영향을 동시에 고려해 주길 바란다. 관세 정책 역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을 고려한 균형적 정책을 펼쳐나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한인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제 및 사회적 안정과 번영에 노력하며 긍적적 미래를 열어주길 바라는 소망들을 전했다.
자산관리팀 매니저 김정호(44)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분야에서 보여준 성과를 바탕으로, 특히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직면한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세금 감면 정책과 재정 지원을 강화해 주길 기대한다”며 “경제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 개개인이 경제 회복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고, 보다 공정한 세제 개혁을 통해 장기적인 경제 안정의 기틀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형외과 전문의 실비아 송(41)씨는 “미국 의료 시스템에 대한 문제들이 팬데믹으로 더 부각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 시스템의 개선과 더불어 팬데믹 이후 국민 건강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포용적인 리더십을 통해 국민들이 ‘하나의 국가’라는 공감대를 느낄 수 있도록 통합을 이뤄내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조경원(34)씨는 “미국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국가인 만큼, 반이민 정책으로 인한 불안감이 경제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포용적인 정책을 통해 이민자들도 함께 번영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통업에 종사하는 제이미 전(45) 씨는 “취임 연설을 보며 또 다른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비로소 실감하게 됐다. 많은 이들이 언급하는 분열 완화와 경기 활성화 외에도 양질의 교육 환경 조성과 시대에 발맞춘 교육 정책 개선과, 한미 동맹에 대한 중요성 인식을 통한 경제 협력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데 힘써주기를 주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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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