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2기 오늘 취임… 더 독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2.0’ 천명

2025-01-2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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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시간 오전 9시 선서
▶ ‘뉴 트럼프 시대 선언’

▶ 안보·통상 대변혁 예고
▶ “바이든 정책 모두 폐기”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2020년 대선 패배 부정과 2021년 1·6 의사당 폭동 사태 등에 따른 초대형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4년 만에 역사적인‘징검다리’ 재집권에 성공, 트럼프 2.0 시대의 문을 여는 것이다.

동맹국을 포함해 사실상 피아를 구분 않는 미국 이익 중심의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한반도를 비롯한 글로벌 안보와 국제 무역 질서가 다시 한번 대변혁의 시기를 맞게 됐다. 특히 신식민주의, 이른바 ‘돈로(Donro·트럼프의 도널드와 몬로 전 대통령의 합성어) 독트린’ 등으로까지 불리는 취임 전 영토 확장 공세에서 보듯이 미국 유권자의 재신임을 받은 트럼프 2기 정부는 단순히 1기의 연장이 아니라 더 독해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정부’를 예고하면서 전 세계를 초긴장의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나아가 미국과 전략 경쟁을 벌이는 중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비롯해 북한, 이란 등이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도전하면서 밀착 행보를 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는 민주주의적 가치와 자유 무역을 두 축으로 구축된 전후 국제 질서의 변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20일 낮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취임식을 한다. 그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취임사를 하고 향후 4년간의 국정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는 연방 헌법에 따라 12시 정오(LA시간 오전 9시) 시작된다.

대선 때 사실상 ‘취임 당일 하루는 독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경제, 통상, 이민, 에너지, 대외정책 등에 대한 100여개의 ‘무더기 행정명령’을 통해 국정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즉시 불법 입국 차단과 미국 에너지 산업 부흥 등의 공약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모두 폐기하겠다고 19일 밝혔다. 그는 이날 워싱턴 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개최된 대선 승리 축하 집회에서 “내일(20일)을 시작으로 난 우리나라가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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