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에 입대하면 학비지원을 포함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 육군 모병관인 한인 이희호 중사(38세·사진)는 “미 육군에 입대해서 3년이 되면 GI Bill을 통해 3년간 학비가 지원된다”면서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도 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본인의 경우에는 생활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의 경우,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합친 기간이 3개월 정도가 되기 때문에 사실상 4년간 학비가 지원되는 셈이다. 또한, 현역으로 복무 중에 여가 시간을 이용해 학교를 다닐 경우, 학비가 전액 지원된다.

이희호 모병관은 “많은 한인들의 경우, 군대에 가면 반드시 부대 내에 근무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결혼을 한 경우에는 부대 밖에 살 수 있고 부대 내에 거주한다고 하더라도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를 하고 그 외의 시간은 자유롭게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복무 중 군부대 내 대학에 진학해서 공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모병관은 또한 “현역으로 20년간 근무하면 연금 혜택도 있다”면서 “연금 액수는 마지막 3년의 평균 월급의 50%를 사망할 때까지 지급받게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20세에 입대해 40세에 제대를 하고 마지막 3년의 월급 평균이 5,000달러였다면 사망할 때까지 매달 2,500달러씩 받게 된다.

이외에 군인들의 경우, 트라이케어(TRICARE)를 통해 본인과 함께 가족들에게도 건강보험이 제공된다.

이 모병관은 “군인 배우자와 자녀 등 직계 가족의 경우에도 건강보험을 제공받는데 일반 건강보험과 달리 병원 갈 때마다 부담하는 비용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집값과 음식비 보조도 있다고 한다.

이 모병관은 “집값은 지역에 따라 다른데 북버지니아를 포함한 워싱턴 지역의 경우에는 처음 입대하는 분들에 대해 2,922달러가 지원된다”고 전했다.

이희호 모병관은 한인 1.5세로, 고등학교 때 도미해 옥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4세에 입대해 현재 군복무 기간이 14년이 됐는데 군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도 수차례 갔었고 한국 내 미군부대에서도 4년간 근무했다고 한다.

이 모병관은 “저의 경우에는 군에 가서 2년제 대학도 마쳤고 결혼도 했다”면서 “군 생활에 매우 만족하며 관심 있는 한인들에게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에 입대할 수 있는 자격은 17-34세로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검정고시(GED)를 통과해야 하고 영주권 또는 시민권을 갖고 있어야 한다. 35세부터 42세까지의 경우에는 일정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면 Age Waiver(나이 제한 면제)로 입대가 가능하다.

이 모병관은 “신청에서 입대까지는 보통 3-4개월 정도가 걸린다”면서 “입대를 하면 월급이 나오는데 현재 2,100달러가 나오며 계속 올라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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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