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상·하원 의원 통해 무료 배포…온라인 판매도
오는 20일 대통령 취임식에는 티켓이 없어도 7가, 12가, 14가 출입구를 통해 내셔널 몰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워싱턴 DC는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오는 20일(월) 연방 의사당 앞에서 진행되는 대통령 취임 선서식을 비롯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백악관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 그리고 이날 저녁 여러 장소에서 취임축하 무도회(Inaugural Ball)가 열리는 등 수만 명의 사람들이 DC를 방문한다.
취임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티켓이 필요하고 티켓은 연방 상·하원 의원들을 통해 받을 수 있다. 각 지역구 의원들에게 신청해 받을 수 있지만 수요가 많아 추첨을 통해 또는 후원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배포하기도 한다. 티켓은 무료이지만 온라인(inauguraltickets.com)을 통해 구매할 수도 있다.
연방 의사당 앞에 설치된 취임식 무대에는 대통령 취임위원회(PIC)가 초대한 정치인, 대법관, 전직 대통령, 외교사절, 재계 인사 등 VIP 1,600명의 좌석이 마련된다. 그리고 의사당 앞 잔디밭에는 티켓을 소지한 4~5천명이 입장하게 된다.
또한 내셔널 몰 4가부터 워싱턴모뉴먼트 사이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티켓을 받지 못한 사람들도 현장에서 취임식을 지켜볼 수 있다. 전국에서 온 트럼프 지지자들이 이날 내셔널 몰을 가득 채울 전망이다.
이날 퍼레이드도 티켓 없이 관람할 수 있지만 스탠드가 설치된 일부 구간의 경우 티켓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다. 때문에 취임식이 보이는 스탠드의 경우 무료 티켓이 온라인에서 3천 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됐으며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가 내려다보이는 호텔들도 가격과 상관없이 일찌감치 예약이 완료됐다.
이날은 도로통제를 비롯해 주차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 메트로(메트로 센터, 갤러리 플레이스, 쥬디셔리 스퀘어, 랑팡 플라자, 페더럴 센터)를 이용할 것을 당부하며 이날 스미소니언 박물관도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한편 대통령 부부가 첫 댄스를 선보이는 무도회(Starlight Ball)는 최소 100만 달러 이상 후원한 사람들만 초청된 가운데 이 또한 수요가 많아 100만 달러를 내고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도 많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막대한 돈을 가진 후원자와 기업들이 얼마나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지 알려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17년 취임식에서 1억700만 달러를 모금했는데 이번에는 거의 두 배에 달하는 2억 달러 이상 모금했으며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이 6,200만 달러를 모금한 것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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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