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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와 굿스푼 ‘도시빈민 돕기 사랑나눔 캠페인’ 성료

2025-01-07 (화) 07:45:05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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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들의 온정, 라티노 6,500명에게 전했다

본보와 굿스푼 ‘도시빈민 돕기 사랑나눔 캠페인’ 성료

지난 4일 폴스처치 컬모어 지역에서 굿스푼의 2025년 시무식 겸 토요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혹한의 추위 속에 100여명의 라티노 빈민들이 비상식량과 구호물품을 받아가고 있다.

본보와 굿스푼 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가 공동전개한 ‘도시빈민 돕기 사랑나눔 캠페인’에 워싱턴 한인사회의 온정이 모여 12월 한달간 총 6,500여명의 라티노 빈민들이 방한복과 비상식량 등을 받았다.

굿스푼은 7개 사역지(애난데일, 컬모어, 알렉산드리아, 셜링턴, 볼티모어, 랭글리파크, 리버데일)에서 5,500명의 라티노 도시빈민과 술, 마약에 중독된 볼티모어 다운타운의 홈리스 1,000여명을 도왔다.

특히 한인교회들의 협력과 참여가 두드러져 휄로쉽교회(김대영 목사), 와싱턴한인교회(김유진 목사), 열린문교회(김용훈 목사), 메릴랜드한인장로교회(이승용 목사), 맥클린한인장로교회(고현권 목사), 수정교회(김요엘 목사), 메릴랜드제일장로교회(조은상 목사), 서머나교회(박은우 목사), 평화장로교회(강죠셉 목사), 버지니아제일침례교회(김제이 목사) 등이, 도시빈민들의 겨울철 방한복, 이불, 타월, 장갑과 모자, 아이들 장난감과 그릇들을 기증해 생필품 공급에 큰 도움을 주었다.


또 한인 업체, 독지가들의 기부행렬도 줄을 이었다. 지구촌마켓(사장 김종택)과 줄리엣 리씨는 각각 담요 100장(3,000-4,000달러 상당)씩을, 김정윤씨와 열린문교회는 슬리핑 백 100장씩을 기증했다.

최은희, 이양호, 칼린 김씨 등은 한국일보 캠페인을 통해 물품수집 사실을 알았다면서, 이불과 방한복들을 기증하며 이웃사랑 실천에 동참했다.
식료품, 비상식량 기부도 풍성했다. Eastern Food(김용오 사장)는 도시빈민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식재료(쌀, 닭고기, 감자, 양파, 파슬리, 양념류)와 서플라이, 선물백까지 보내주었다.

메릴랜드 제섭에 있는 청과물 도매상 Rainbow의 최원준 사장은 사과, 파인애플, 양파 등을 지원했고, OK Farm에서는 망고, 바나나, 파인애플, 리치 등을 보냈다. 김정윤씨는 바나나와 계란을, 와싱턴한인교회는 자이언트 수퍼마켓 기프트카드($800)를 기부했다. 응급식량 보조를 위해 사랑의 헌금을 기부한 한인 교회와 한인들도 다수였다.

후원금은 K- BBQ치킨 선물세트와 방한용품(양말, 장갑, 타월, 치킨수프) 구입에 사용돼 기부물품과 함께 성탄절에 굿스푼 거리 미션 현장을 방문한 모든 도시빈민들에게 풍성한 나눔으로 전해졌다.

김재억 목사는 “오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불법체류자와 밀입국자 강제추방을 예고하고, ICE 단속국 뿐만 아니라 국토안보부, 지역 경찰, 주방위군까지 동원한 강력 추방이 예고돼 있어 라티노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어렵고 힘든 시기에 한인사회의 온정이 그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굿스푼의 진순세 이사장은 “한국일보와 굿스푼의 이번 캠페인은 한인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아름다운 협력과 일치를 보여 준 좋은 선례가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워싱턴지역 한인들의 이웃인 라티노 도시빈민들과 홈리스들, 전쟁 난민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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