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다방
2025-01-02 (목) 04:10:18
전양수 공인회계사, MD
오늘도 어김없이
길 다방이 들어섰다
한 손에 빈 주전자
또 한손에 커피믹스
조영길 목사님 납시었다
한 겨울 아침
애난데일 거리거리
일자리를 찾아 나선 라티노 구직자들
길 다방이 들어서자 환호성이다
부에노스 디아스 쎄뇨르 조
빈 주전자는
근처 편의점에서 뜨거운 물 얻어 채우고
컵마다 커피믹스 하나씩 녹여낸다
얼었던 몸들도 금세 따라서 녹는다
얼었던 마음도 한동안 따스하다
길 다방은 연중 무휴
사랑을 팝니다 가격은 행복입니다
우리의 작은 정성이 누군가에게 큰 용기를 준다는 사실
그것에 행복합니다
길 다방 주인장께서 말씀하신다
길 다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무쵸 그라시아스 쎄뇨르 조
<전양수 공인회계사,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