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태양인: 자신이 평소 건강할 때는 소변이 잘 나오다가 몸이 불편하면 항상 소변부터 불편해진다면 자신의 체질은 태양인으로 판단할 수 있다. 입에서 침이나 거품이 자주 나오는 상태면 대병이다. 곧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열격증이라는 병이 태양인의 체질병증인데, 이 병에 걸려 진행되면 음식물을 넘기기가 어렵고 넘어갔다 해도 위에까지 내려가지 못하고 이내 토하고 마는 증상을 보이는데, 이때에 식도 부위에서 서늘한 바람이 나오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이런 증세가 있으면 태양인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위급한 증세이다. 열격증, 반위증, 해역증이 체질감별에서 중요한 증상이지만, 증세가 중하기 전에는 잘 나타나지 않으므로 보통은 무병 건강한 사람처럼 보인다. 반위란 음식을 먹으면 명치 아래가 불러오고 그득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토해내는 증상이다. 해역이란 온몸에 권태감이 심하여 노곤하고 움직이기 싫어하며 다리가 풀리고 몸이 여위며 말하기도 싫어하는 증상이다.
(2)소양인: 소양인은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한 상태이다. 평소 대변보는 것이 순조롭다가도 몸이 불편하면 변비부터 나타나면, 소양인으로 판단할 수 있다. 태음인은 변비가 생기기 쉽고 변비가 있어도 병이라고까지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소양인은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이요, 안 통하면 병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뚜렷한 징표가 된다. 소양인이 대변이 불통하면 다른 증상을 볼 것도 없이 대병으로 보고 즉시 치료책을 강구해야 한다.
소음인이 설사가 멎지 않으면 아랫배가 얼음장처럼 차지는 증세를 보이는 데 비해, 소양인이 대변이 오래 불통되면 반드시 가슴이 뜨거워지는 증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3)태음인: 평소 땀이 많아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땀을 흘리고, 심지어는 겨울철에 따뜻한 음식만 먹어도 땀투성이가 되는 사람은 태음인이다. 이렇게 땀을 흘리고 나면 기력이 탈진하여 맥을 못 추거나 신열이 나고 앓아눕는 소음인과는 달리, 땀을 흘리는 것이 전혀 거북함을 느끼지 못하거나 오히려 땀을 쏟고 나면 상쾌한 사람이 태음인이다.
특별히 병이 없는데도 평소 땀이 많은 사람이라면 태음인일 가능성이 높다. 땀이 안 나오면 곧 다른 증상을 동반하며 병이 진행될 것이니,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흔히 땀을 많이 흘리면 몸이 허하고 병든 징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태음인의 경우에는 오히려 땀이 많으면 건강한 징조이다.
(4)소음인: 소음인은 음식 소화가 잘되면 건강함을 느낀다. 소음인은 비의 기운이 허약한데, 비의 기가 살아나 소화가 잘되면 건강하다. 땀이 많이 나오면 대병이다. 태음인과는 달리 허한 땀이 나오면 병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이니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 설사가 멎지 않으면서 아랫배가 얼음장같이 차가운 증상은 소음인의 중병이다.
소음인은 비위가 허약한데, 이로부터 비롯되는 병이 많다. 평생 위장병을 지고 살아가다시피 하는 사람은 보통 소음인이다. 다른 병이 있더라도 비위가 별 탈이 없으면 크게 염려할 바가 없으니, 소음인의 병은 어떤 병을 불문하고 땀이 많지 않고 물을 잘 마실 수 있으면 큰 병이 아니다.
주의할 것은 병증만 보고 체질을 진단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상세한 진찰을 전문 한의사로부터 받아보면 본인의 체질을 더 명확히 알 수가 있다.
문의 (703) 907-9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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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식 경희바울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