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세 vs 35세 결과는…
2024-12-18 (수)
유제원 기자
▶ 민주당 코널리 의원, 하원 감독위 최고위원 선출
▶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에 압승…세대교체 실패
연방하원 제리 코널리 의원이 17일 민주당 하원 감독위원회(House Oversight Committee)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에 앞서 16일, 민주당 지도·정책위원회(Steering and Policy Committee)에서도 코널리 의원(사진 오른쪽)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사진 왼쪽)을 두고 투표한 결과 34대 27로 코널리 의원을 추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마지막까지 리더십 교체를 주장하며 “추천은 추천일 뿐 의원들의 선택은 다를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낸시 펠로시 의원을 비롯해 같은 버지니아 출신인 돈 바이어 의원 등 중진의원들이 코널리 의원을 지지하면서 기대했던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세대교체를 주장해온 35세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관록의 74세 코널리 의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131대 84로 패했다.
한편 당내 리더십 변화를 요구했던 젊은 의원들의 주도로 지난 16일 앤지 크레이그(52세) 의원이 데이빗 스캇(79세), 짐 코스타(72세) 의원을 누르고 하원 농업위원회 최고위원이 됐다. 이러한 변화를 이어가며 민주당 최연소 최고위원 탄생을 기대했으나 이날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의 시도가 무산되면서 당내 리더십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한동안 잠잠할 전망이다.
바이어 의원은 “연공서열이 코널리의 승리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지만 단지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세대교체보다는 경험과 능력에 투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암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를 시작한 코널리 의원이지만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은 그가 트럼프 행정부에 맞설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으며 그를 더 편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세대교체를 주장해온 베카 발린트 의원은 “코널리 의원도 훌륭하지만 수백만명의 지지를 받고 있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오늘의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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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