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트럼프 당선자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케네디 주니어를 지명하는 성명서를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다.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Secretary of Health and Human Services)으로 발표하게 되어 흥분된다. 미국인들은 너무 오랫동안 공중 보건과 관련해, 속임수, 잘못된 정보, 허위 정보에 관여한, 식품산업 단지와 제약회사들에 의해 짓밟혀왔다.
모든 미국인의 안전과 건강은 어느 행정부에서도 제일 중요한 역할이며, 보건복지부는 미국의 엄청난 건강 위기를 불러온 유해 화학 물질, 오염 물질, 살충제, 의약품, 식품 첨가물로부터 모든 이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케네디 주니어는 이들 기관을 전통적인 최고 수준의 과학적 연구와 투명성으로 회복시켜 만성 질환 확산을 종식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건강하게 만들 것이다."
로버트 F. 케네디의 아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재생 에너지와 환경 보호운동을 해왔고, 2005년부터는 소아마비 백신과 자폐증 사이 관계가 있다며 백신 반대 운동을 했으며 특히 지난 코비드 시기 코로나 백신에 대한 반대를 하면서 국립 알러지·전염병 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 빌 게이츠,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한 인물이다.
정부의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론주의자들은, 개인의 권리로 주장하는 자유주의 단체, 교리나 믿음에 따라 백신을 반대하는 특정 종교 단체, 그리고 자연 면역을 강조하며 화학적 성분이 포함된 백신을 반대하는 자연주의 및 대책 의학 운동을 하는 단체들이다.
실제로 지난 코로나 시기 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파 자유주의자들이 백신 반대 주장을 하였고, 미시간 주에서는 이들이 코로나 19 방역 조치를 시행하는 그레첸 휘트머 주지사에 항의하며 총으로 무장을 하고 주지사 건물에 침입을 하기도 하였다.
그냥 들으면 이들의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은데, 현대의 도시 사회는 인간들이 아주 밀집한 구조의 생활을 하고 있어서 이러한 국가의 의료 시스템에 대한 음모와 불신이 팽배해지면 집단 방역체계가 붕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국가 시스템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게 되고 코로나 19와 같은 단 한번의 변종 바이러스 공격에도 도시와 나라가 붕괴될수 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미국의 가치에 대한 믿음이 없다. 어쩌면 미국의 가치는 이제 그 생명을 다했을 수도 있다. 그러면 미국의 새로운 가치가 그자리를 채워야 하는데 그 가치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수준이다.
또 사회가치로 자리 잡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불교 국가 고려의 대혼란(1388년경) 부터 유교국가 조선이 안정화 되는 세종대왕(1418년경)까지 근 30년이 걸렸다.
더구나 SNS로 인하여, 편향된 음모론에 의한 불신이 팽배하게 되면, 망상에 빠지게 되고 그로인한 혼란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미국의 새로운 가치가 나타나기 전에 기존의 가치를 호도하거나 부정하는 국정이 진행이 된다면 국정운영자도 시민들도 도덕과 규범 그리고 법의 대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어쩌면 신생아를 가진 부모들은 각종 백신 접종을 두고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고 이게 일반화가 되어 보험에서 백신을 빼게 되면 그때부터는 돈이 없어서 백신을 맞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보건복지부장관 지명 성명서는 일부 인정되는 부분이 있겠지만, 기존의 모든 보건복지에 대한 전면 부정으로 이해될 수 있기에 앞으로 미국의 보건복지 정책은 엄청난 혼란을 야기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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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