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공실률 4.85%…50개 대도시 중 양호
최근 수년 새 미 전국의 주택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한 가운데 워싱턴 일원에서 주인 없는 ‘빈 집’이 무려 12만 채가 넘지만 전국 대도시 중에서는 주택 공실률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대출업체인 ‘렌딩트리’(lendingtree)는 최근 미 전국 대도시를 대상으로 주택 공실률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워싱턴 일원에는 총 253만2,369채의 주택이 있는데 이중 4.85%인 12만2,794채가 주인이 없는 빈 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집이 비어 있는 상태가 된 주된 이유는 집 주인이 렌트를 주기 위해 다른 집으로 이사 간 때문으로 나타났으며 빈 집의 주택 중간 가격은 57만4,000달러, 중간 렌트비는 1,945달러였다.
워싱턴 일원의 이 같은 주택 공실율(4.85%)은 전국 대도시 중에서 포틀랜드(4.64%), 미니애폴리스(4.66%)에 있어 3번째로 낮았다.
반면 전국에서 주택 공실율이 가장 높은 대도시는 뉴올리언즈로 14.50%였고, 마이애미(12.92%), 템파(11.81%)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 미 전국의 대도시에 있는 빈 집은 560만 채로 파악됐다.
렌딩트리 측은 “미국에 빈 집이 많다는 것이 주택 공급이 충분하다는 뜻은 아니다”며 “집이 비어 있는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국 50대 대도시의 빈 주택 중 절반 가량이 임대 매물로 나와 있거나 집주인이 휴가철 등 단기간만 사용하기 때문에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주택 중 27.90%는 임대용이었고 20.73%는 계절, 레크리에이션 또는 가끔씩만 사용하는 파트타임 주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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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