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 차르 톰 호먼과 회동 후
▶ 폭력 범죄 재범자 대상…연방정부 기관과 협력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시장실 제공>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범죄를 저지른 불법이민자 추방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담스 시장은 12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경 차르(총책임자)로 임명된 톰 호먼과 회동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 연루 불법이민자는 연방정부와 협력해 추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담스 시장은 이날 “추방 대상은 ‘두번이상 폭력 범죄’(Violent Crimes)을 저지른 재범(Repeat Offender)”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추방 대상이 관련 범죄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불법 이민자인지, 아니면 판결을 앞둔 기소상태의 불법 이민자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대신 뉴욕시장이 발동을 예고한 행정명령에 추방 대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추방을 위해 연방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현 170개 범죄항목에 또 다른 범죄 종류가 추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공화당 복귀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아담스(민주) 시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순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민주당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댄 골드만 뉴욕 연방하원의원은 “아담스 시장이 ‘적법 절차의 중요성’과 ‘유죄판결 전 무죄 추정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고 맹비난했고, 제시카 라모스 주상원의원은 “아담스 시장이 피난처 도시, 이민자 도시 뉴욕시를 파괴하려 하고 있다. 대량 추방의 공범이 되려 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내년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스캇 스트링거 전 시감사원장도 “부패혐의로 연방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아담스 시장이 사면을 받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 구애를 시작한 것”이라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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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