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케익 커팅식에서 최수잔 회장(뒷줄 오른쪽 세 번째)과 회원들이 촛불을 끄고 있다.
워싱턴 두란노 문학회(회장 최수잔)가 발간한 ‘워싱턴 두란노 문학’ 제 3집 출판기념회가 지난 7일 애난데일 소재 설악가든에서 열렸다.
최수잔 회장은 “이번 문집은 최고는 아닐지라도 20명의 회원이 최선을 다해 펴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는 이탈리어 격언을 새기며 제4집이 나오길 기대하면서 회원들과 열심히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최 회장은 이번 호 편집을 맡은 배명언 편집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축사에서 노영찬 교수(조지 메이슨대)는 희랍 신화에 나오는 기회의 신 ‘카이로스’를 예로 들며 “문학의 지평이라는 것은 과거 잃어버린 카이로스에 대한 아쉬운 사랑의 순간을 글로 옮기며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문학하는 이의 관점은 과거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권 신부(성프란시스 성공회)는 “오늘은 ‘문학’이 축하받는 날이다. 역사는 망원경으로 보고, 문학은 현미경으로 보는 것”이라며 “작은 것 하나에서도 특별한 존재성을 읽고 생명성을 부여하는 글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면기 박사는 격려사에서 긍정심리학에 대해 언급한 후 “인간은 한 편의 시와 같다. 시인이 곧 시이고 시가 시인이기 때문이다. 문학적 인격을 갖춘 작품을 통해 풍요로운 삶, 시적(詩的)인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은영 회장(윤동주 문학회)도 “글쓰기는 자신을 들여다 보는 일이다. 또 자신의 마음 속 언 바다를 깨뜨리고, 다른 이의 언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가 될 수도 있다”고 격려했다.
이번 호에는 김미정, 나연수, 마상윤, 박봉림, 배명언, 성기민, 손인자, 오성자, 오영근, 이광순, 이명숙, 이문자, 이정숙, 조정훈, 최수잔, 최재원, 켈렛 경, 허권, 허옥련, 홍명순 씨가 참여했다.
행사는 김미정 부회장의 여는 시(박두진의 ‘하늘’)로 시작돼 축사와 격려사 후 축하노래(경 켈렛의 ‘Today’)에 이어 2부는 배명언씨의 사회 아래 축하케익 커팅식과 회원작품 낭송, 크리스마스 캐롤 싱얼롱, 장기자랑, 경품 뽑기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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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