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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받은 은혜로 이웃과 교제하는 교회 되길”

2024-12-03 (화)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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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장로교회 구본웅 목사

▶ 8일 담임목사 취임식·임직예배 “하나님의 준비하심 가운데 보내주신 자리 최선 다해야”

“일상 속 받은 은혜로 이웃과 교제하는 교회 되길”

구본웅(사진)

“예배에 집중하며 교회의 부흥과 회복을 이끄는 목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8일 취임식를 통해 뉴저지장로교회 담임목사로 세워지는 구본웅(사진) 목사의 각오다.

뉴저지장로교회는 지난 4월 당시 공석이던 담임목사직의 청빙을 시작, 6개월 간의 후보 선정 과정을 거쳤으며 최종후보로 선정된 구본웅 목사에 대한 청빙 안건을 9월29일 공동의회에서 투표에 부쳐 총투표수 535표의 71.2%에 달하는 찬성표로 청빙 안건을 가결시켰다.

이에 교회는 담임목사 취임식을 앞둔 지난 29일 플러싱 카페 W에서 구 목사의 목회 철학에 대해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학을 시작한 배경에 대해 구 목사는 “저희 부모님께서는 제가 중고교 시절때부터 대학을 진학해 목회를 전공하기를 권유하셨지만 당시에는 목회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느껴지기도 해서 저의 길로 생각하지 않았었다”며 “하지만 고교 시절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기도를 하던 중에 목회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이 감사함으로 바뀌었다. 제 신학 여정은 이 때 기도의 응답을 통해 시작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과를 졸업 후 남도장로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목회 경력의 첫 발을 내딛은 구 목사는 2012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석사 졸업 후 부인인 이지연 사모를 만나 함께 고든 콘웰 신학대학원 진학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었다.

미국에서는 2013년 뉴저지초대교회 전도사로 부임해 미국에서 첫 목회를 시작했으며, 한소망교회 부목사를 거쳐 지난 2019년부터 약 5년 6개월 동안 캘리포니아 소재 토렌스 제일장로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해왔다.

구 목사는 “담임목사 청빙 기간을 되돌아보면 모든 단계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만나는 모든 교인들이 담임목사 청빙에 대해 기도로 준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며 저희 가족을 따뜻하게 대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 담임목사를 맡게된 것은 처음인데 이 자리는 제가 할 수 있어서 온 것이 아닌 하나님이 준비하신 가운데 보내주신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청빙 과정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5년 만에 사역지로 다시 뉴저지로 돌아온 것에 대해서는 “뉴저지장로교회는 이번 청빙에 앞서서도 저에게 매우 익숙한 곳이다. 뉴저지초대교회와 한소망교회에 있으면서도 이웃 교회이기에 자주 소식을 접할 수 있었으며 제 부인이 뉴저지장로교회에서 교육부 전도사로 사역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구 목사는 “사람들이 으레 말하는 동부는 바쁘고 치열하게 돌아가며 서부는 다소 여유가 느껴지는 등 동부와 서부의 지역적인 분위기 차이는 분명하다. 다만 교회 사역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교회는 지리적으로 속한 곳과 상관 없이 교회가 감당할 역할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본인의 목회 롤모델로 토렌스 제일장로교회 담임 고창현 목사를 꼽은 구 목사는 “고 목사님은 지난 9년 동안 ‘새벽기도 인도는 교인을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 위함이다’라는 모습을 보여주시며 저에게 목사로써 지키고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제시해주셨다”며 “제가 먼저 새벽기도를 통해 바로설 것이며 다른 어떤 사역보다 예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예배가 회복되면 다른 사역에 대해서는 고민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인도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담임목사로서 교인들에게 바라는 바에 대해 구 목사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다시 돌아가는 것이 곧 부흥이다”며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구하고, 일상 속에서 받은 은혜로 이웃들과 교제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회는 오는 8일 오후 3시 오클랜드 예배당(222 Ramapo Valley Rd)에서 구본웅 목사 담임목사 취임식 및 45명의 안수집사와 권사들을 세우는 임직예배를 연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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