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김장문화의 공동체 정신 전해지길”

2024-11-26 (화) 정영희 기자
크게 작게

▶ 문화원 김장행사 200여명 참가

“김장문화의 공동체 정신 전해지길”

참가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김장문화 행사를 체험하고 있다.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박종택)이 지난 22일 저녁 DC 소재 마틴 루터 킹 기념도서관에서 200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한국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개최했다.
박종택 문화원장은 “김치의 날(kimchi day, 11월22일)을 맞아 DC 정부와 함께 김장 행사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 김치는 이제 한국만의 음식이 아닌 많은 세계인들이 즐기는 글로벌한 ‘K-푸드’의 대명사가 됐다”며 “오늘 행사에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땡스기빙을 앞두고 이웃과 함께하는 김장문화의 공동체 정신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원이 DC 시장실 아시아태평양 주민국과 공동개최한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문화원 홈페이지와 뉴스레터를 통한 신청이 하루 만에 마감되는 등 워싱턴 지역 주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행사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김장 문화가 등재된 것과 ‘DC 김치의 날’ 제정을 기념해 마련됐다.

한국계 미국인 요리사인 패트리스 커닝햄 대표(대구 김치)가 김장 김치 담그는 법을 설명하고 시연한 후 참가자들이 팔을 걷어부치고 김치 속을 절인 배추에 넣으며 김장문화를 배웠다. 커닝햄 대표는 어머니가 한인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가족의 전통 김치 레시피를 바탕으로 ‘대구 김치’를 개발했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자신들이 만든 김치와 함께 한국 반찬도 시식하며 ‘K-푸드’를 즐겼다. 한 참가자는 “김치를 담그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고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과 한국문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전통 음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문화적 교류를 증진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는 평을 받았다.

문화원은 이날 ASL(미국 수화 언어) 통역사도 배치해 청각 장애인 참가자들도 편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정영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