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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매력에 흠뻑 빠졌어요”

2024-11-11 (월)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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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D한국문화예술원, 김장 날 행사

▶ 인종 초월 함께 김치 담그며 맛봐

“김치 매력에 흠뻑 빠졌어요”

메릴랜드한국문화예술원이 9일 연‘김장 날’ 행사에서 김치 담그기를 체험한 차세대 및 타인종 등 참가자들.

“아이 러브 김치. 김치 사랑해요!”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기념해 한국의 김장 문화와 정서를 알리는 김치 담그기 체험 행사가 큰 인기를 끌었다.

메릴랜드한국문화예술원(단장 주상희)은 9일 엘리콧시티 소재 연습실 밖 잔디밭에서 ‘김장 날’ 행사를 진행했다.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진행된 행사에는 차세대 및 영어권 한인, 타인종 등 30여 명이 참가, 신명화 이사장의 인솔에 따라 배추김치를 직접 담그고 맛보며 김치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김치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진 참가자들은 무채에 고춧가루, 새우젓, 마늘, 생강 등을 직접 섞어 양념을 만들고, 절인 배추에 켜켜이 양념을 바르며 흥미로워했다. 직접 김치를 만든 참가자들은 자신이 만든 김치를 통에 넣어 가져가고, 예술원에서 마련한 따뜻한 쌀밥과 배춧국, 돼지고기 보쌈 등의 점심을 푸짐하게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엘리콧시티에 거주하는 리사 파인버그와 켄 올드리지 씨는 “20~30년 전 한인 친구와 함께 김치를 맛본 후 줄곧 만들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며 “친구 제니와의 인연으로 김치 담그는 특별 경험을 통해 김치의 깊은 맛과 발효 과정을 함께 배울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제니 백 사무총장은 “배추 10박스와 무 5박스 등으로 준비한 모든 재료가 행사가 마치기도 전에 동날 정도로 호응이 뜨거워 놀랐다”며 “김치의 날을 기념해 많은 참가자들이 김치를 담그며 한국 문화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주상희 단장은 “한국 고유의 김치를 통해 문화적 교류와 이해를 증진시키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올 첫 행사를 계기로 내년부터는 김치 만들기 행사를 확대시켜 한국 대표 음식인 김치를 널리 홍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는 2020년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인 김치 문화 계승 및 발전과 김치산업의 진흥을 위해 매년 11월 22일 법정기념일로 ‘김치의 날’을 제정했다.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 효능을 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메릴랜드는 래리 호건 전 주지사가 2022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선포한 바 있다. 호건 전 주지사는 당시 인기 있는 한식 요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메릴랜드에서 한국 문화를 더욱 기념하고자 11월 22일을 김치의 날(KIMCHI DAY)로 선포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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