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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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잡아주고 경제 활성화시켜달라”

2024-11-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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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 미 전역에서 실시된 47대 미국 대통령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에 본보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의 한인 10명에게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들어봤다. 이들은 인플레이션을 잡아주고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시켜줄 것을 가장 먼저 주문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색화된 남북관계에 물꼬를 터주고 이번 선거로 완전히 갈라진 미국을 하나로 통합해줄 것을 희망했다.

“한반도 평화 위해 역할 해주길”

▲린다 한(MD 글렌버니)=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절 북한 김정은과의 북미대화를 통해 북핵문제가 협의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됐다. 당시 당선인은 대통령으로 한국의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 다시 한 번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주고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줬으며 한다. 또 국민들이 인플레이션을 잡아주고 다시 경제를 활성화해주길 기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부합하는 정책을 펼쳐줬으면 한다.


“포용과 상생의 대통령 돼주길”

▲강창구(MD 클락스빌)= 국내적으로는 포용을 해야 한다. 미국이 선거과정을 통해 분열과 갈등을 겪고 있는 만큼 이제반대 측인 민주당의 의견도 받아주는 대통령이 되어주길 바란다. 대외적으로는 함께 사는 상생의 정치를 해줬으면 한다. 미국 우선주의가 결과적으로는 미국에 안 좋을 수도 있다. 상생을 기조로 서로 위해주는 대외정책은 미국과 상대방 모두가 승리하는 윈윈(Win Win) 정책이 될 것이다. 당선인의 역할로 남북관계가 정상화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됐으면 한다.

“물가와 함께 치안도 잡아주길”

▲안수화(MD 하포드 카운티)= 볼티모어에서 리커스토어를, 엘리콧 시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데 물가와 치안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다. 특히 볼티모어의 경우에는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을 부르는데 잘 오지 않는다. 물가와 함께 치안도 확실히 잡아주는 대통령이 되어 주길 기대한다. 그리고 민주당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줬으면 한다. 국제정치에 있어 너무 손익계산만 하지 말고 미국이 세계 리더인 만큼 어느 정도 역할을 해서 미국이 다른 나라가 믿을 수 있는 국가가 돼 줬으면 한다.

“경제 활성화시켜 주길”

▲로사 박(MD 브룩빌)= 락빌에서 주류 소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2년동안 매출이 너무 많이 떨어졌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경우, 시간당 최저 임금은 15달러인데 매출은 떨어지면서 펜데믹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빨리 인플레이션도 잡아주고 경제를 활성화시켜 활기차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한다. 이민의 경우, 합법이민을 장려해 법을 지키면서 미국에 정착하는 이민자들이 위축되지 않으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기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한다.

“수입 관세를 적당히 인상하길”


▲황원균(VA 옥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많은 수입업체 관계자들은 긴장하고 있다. 나 또한 주류 수입업체 관계자로 수입 관세가 급격히 인상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실 태리프(Tariff)로 불리는 수입관세가 올라가면 이에 대한 부담을 소비자들이 물게 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시절, 은퇴자들이 소셜연금을 받을시 이에 대한 세금을 받지 않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이것을 포함해 세금에 대한 공약을 지켜주고 인플레이션도 잡으면서 경제도 활성화시켜주길 기대한다.

“남북관계에서 큰 역할을 해주길”

▲최응길(VA 리스버그)= 남북관계가 살얼음판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한반도 긴장상황을 해소시켜주길 바란다. 예전 대통령 시절 북한의 김정은을 만나, 북미대화를 하면서 남북관계는 많이 좋아졌다. 이번에도 김정은을 만나 북미대화를 시도해주길 바란다. 많은 한국인들 및 미주 한인들은 그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 남북관계는 그 어느때보다 힘든 상태다. 미국의 중재가 필요하며 김정은을 친구로 부르는 당신의 역할이 기대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폐지하지 않길”

▲강고은(VA 맥클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시절 본인이 백악관에 입성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만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지할 것이라고 했다. 보험을 하는 사람으로 IRA 폐지할 경우, 많은 사람들이 건강 보험상 겪게 될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IRA 법안으로 인해 정부가 제약사들과 협상해 약값을 내릴 수 있도록 했고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 값을 크게 절약할 수 있었는데 이 법안이 폐지돼 많은 사람들이 약값으로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길 바란다.

“한미동맹 중시하는 대통령 되어주길”

▲이상남(VA 스털링)=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대통령이 되어 주길 기대한다. 한국에 더 많은 방위비 비용과 역할 부담을 요구할 것이라고 이미 이야기했기 때문에 동맹인 한국정부는 불안해하고 있다. 오랜 우방이자 동맹인 한국을 단순한 경제적 측면에서만 보지 말고 우방으로 잘 대해줬으면 한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도 모두 재집권하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독주를 우려하는 만큼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듣는 대통령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불체자 구제법안 만들어 주길”

▲김진아(VA 타이슨스)= 미국에는 현재 난민과 함께 불법체류자로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을 추방하기 보다는 이미 미국에 들어와 있는 만큼 구제법안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또 많은 사람들이 오바마케어를 통해 혜택을 보고 있는데 혹시 폐지될까 두려워하고 있다. 오바마케어를 가능하면 지속시켜주시고 만약에 폐지한다면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본인이 속한 공화당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미국 전체를 생각하는 정책을 펴 주길 바란다.

“이민쿼터를 확대해 주길”

▲류태호(VA 샬롯츠빌)- 유학생 출신으로 현재 제임스 메디슨대에서 교수로 있다 보니 유학생들에게 마음이 간다. 학위를 마치고 취업비자를 받는데 어려움이 너무 많다. 업체에서 스폰서를 해 준다고 하더라도 취업비자(H1B)를 추첨 방식으로 하니 많은 유학생들이 취업비자를 받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여기에 한국으로 역이민은 늘면서 한인사회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이민쿼터를 확대해 취업비자를 추첨방식에서 신청해서 문제가 없으면 받아주는 시스템으로 바꿔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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