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일(사진)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총회장 서정일·사진)가 한국인 전용 E-4 비자 법안 연방의회 통과를 위한 캠페인에 본격 돌입했다.
미주총연은 미국에 있는 150여개 한인회의 연합회로, 전국 한인회 전현직 회장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워싱턴ㆍ오리건ㆍ알래스카ㆍ아이다호ㆍ몬태나주 10개 한인회를 아우르는 서북미연합회를 포함해 미 전국 8개의 광역별 한인회 조직인 연합회를 산하에 두고 있다.
미주총연은 750여만명에 달하는 전세계 한인들의 대표 기구로 자리매김을 해오다 자체 분규에 휩싸이면서 10여년동안 한국정부로부터 ‘분규단체’로 지정돼 세계한인회장대회 등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서정일 현 총회장 등이 중심이 돼 3년여전 분규를 모두 마무리하면서 다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분규를 마무리하면서 이사장을 거쳐 지난해 말 회장으로 당선된 서정일 총회장은 지난 1일 시애틀에서 한국인 전용 E-4 비자 통과 캠페인 재추진을 선포했다. 서 회장은 “한국인 전용 E-4 비자가 의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각 지역 한인들이 지역내 연방 의원들에게 압력을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에 767억 달러를 투자해 전 세계 1위 대미 투자국으로 18만6,000명의 미국내 고용을 창출했지만 막상 한국인들의 취업비자 등에서 혜택은 전혀 없고 불리한 입장이다. 미국은 현재 연간 8만5,000명에게 H-1B 취업비자 쿼타를 국가별로 나눠 내주고 있는데 인도와 중국이 이 가운데 6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내 E-4 취업비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호주가 연간 1만500개, 싱가포르가 연간 5,400개, 칠레가 연 1,400개, 멕시코와 캐나다는 무제한으로 갖고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시인 2012년 발효된 한미FTA에선 한국인의 E-4 비자가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