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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 9일쯤이면 나온다

2024-11-04 (월)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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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집계에 최소 2~3일 걸려…경합주 표차 적을수록 시간 필요

선거일은 11월 5일이지만 그렇다고 이날 누가 이겼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선거당일 투표가 끝나고 개표가 진행되면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게 되지만 각 주별로 개표 방식도 다르고 일부 경합 주의 경우 재개표가 필요할 수도 있는 만큼 최종 집계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대선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부분 “선거당일 밤에는 대선 결과를 알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2000년 대선처럼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공화당 조지 W 부시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맞붙어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6주가 걸렸다.

대부분 오는 9일(토)까지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 접전 지역의 성적에 따라 며칠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때문에 선거당일 늦게까지 개표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없고, 바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고 놀랄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결과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는 각 주마다 개표 방식이 다르고 특히 올해는 조기투표, 우편투표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메릴랜드대 정치연구소와 조지메이슨대 정치센터도 이러한 이유로 “대선 결과를 알기까지 최소 2~3일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것도 운이 좋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 전략가인 키스 나히기언(Keith Nahiggian)은 “선거일 밤에 빠른 결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집계가 빠르게 마무리되더라도 일부 주에서 결과 발표를 앞당기거나 늦출 수 있는 새로운 법률이 제정돼 동시에 전국 모든 주의 결과를 알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인적 실수가 발생할 수도 있고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변수도 예상되는 만큼 최종 결과는 그 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

메릴랜드의 경우 선거당일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하고 대부분의 카운티는 선거일 전에 도착한 조기투표, 우편투표를 먼저 집계해 발표한다. 그리고 나머지 선거당일 투표를 집계한다. 대부분 이날 밤 자정쯤 집계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3개 카운티(세실, 도체스터, 서머셋)에서는 7일(목)까지 우편투표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다른 카운티에서도 15일(금)까지 늦게 도착한 우편투표를 포함시키기 때문에 이를 무시할 만큼의 표차가 아니라면 발표는 그 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

버지니아는 오후 7시 투표를 마감하고 이날 밤 빠르게 개표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오는 8일(금)까지 우편투표를 기다려야 하는 만큼 최종 집계는 이날까지 기다려야 한다. 특히 연방하원 2지구와 7지구의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후보 측의 재개표 요청이 있을 경우 결과는 더 미뤄질 수밖에 없다.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주 법에 따라 선거일 전에 미리 도착한 사전투표를 집계할 수 없고 한 번에 모두 개표해야 한다. 규모가 큰 카운티의 경우 하루 만에 집계를 마무리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소 2~3일은 더 필요하고 결과 발표도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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