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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 위해 공공외교해야”

2024-11-03 (일)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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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통 글로벌전략특별위 워싱턴 컨퍼런스 폐막

▶ 2박3일간 11개국 38명 위원들 참석

“통일한국 위해 공공외교해야”

평통의 글로벌 전략 특별위 컨퍼런스 행사 3일차인 31일 오전 5개 분과위별로 토론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글로벌 전략 특별위원회 워싱턴 컨퍼런스가 31일 명예 홍보대사 위촉 등 윤석열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다양한 실천방안을 제시하면서 폐막됐다.

평통 사무처 주최로 2박 3일간 ‘8.15 통일 독트린과 국제협력 방안’을 주제로 버지니아 타이슨스의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 3일차 행사에는 일본, 중국(홍콩 포함), 인도, 호주, 미국, 멕시코, 영국, 독일, 스위스, 말라위 등 11개국의 38명의 글로벌 특위 위원들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워싱턴, 뉴욕, 보스턴, 휴스턴, 댈러스, 덴버, 시애틀, 시카고 등 8개 지회에서 참석했다.


위원들은 김형선 특위간사(휴스턴협의회장)의 주재로 의료·법조, 정치·외교, 경제·산업, 문화·예술, 과학·기술 등 5개 분과별로 토론을 갖고 결과를 발표했다.

강동환 위원(독일 베를린)은 문화·예술 분야의 실천 방안으로 양궁 순회 워크샵과 함께 버지니아주에서 한글날 첫 워크샵을 진행하자고 했고 조솔 위원(영국 협의회 간사)는 정치·외교 분야 실천 방안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유명인사를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해 통일 공감대를 확산하자고 제시했다.

유현경 위원(미국)은 의료 법조 분야와 관련, 통일후 사회통합을 준비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정신 건강 대책 수립에 대한 필요를 강조했고 이동원 위원(홍콩)은 경제 산업과 관련, 국제 투자자들의 참여를 통한 통일 경제 발전 재원인 ‘글로벌 통일 코리아 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승원서 위원(일본 도쿄)은 과학·기술과 관련해 “포럼의 결과를 뉴스와 콘텐츠로 재활용해 통일에 대해 북한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자”라고 제안했다.

토론 시작에 앞서 김형선 특위 간사는 미국에서 다른 정부를 대표해 활동할 때 등록해야 하는 ‘외국 에이전트 등록법’이라 불리는 FARA(Foreign Agents Registration Act)법과 관련해 평통 위원으로서 활동할 시 주의할 점을 소개했다.

태영호 사무처장은 토론 시작에 앞서 “북한이 지난해 말 남북한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론’으로 정하고 통일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한국에서 통일이란 말을 사용하면 흡수통일로 인식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이전에는 남북이 공동으로 한반도 통일을 언급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태 사무처장은 “평통 위원들은 통일에 대한 국제 공동체의 지지를 받고 통일 한국이 나아갈 방향이라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공공외교를 해야 하는데 연방 하원의원으로부터 지지 성명을 직접적으로 받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통일 한국을 지지한다는 피켓을 들고 해당 의원과 사진을 찍는 것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 결과 발표장에는 태영호 사무처장, 강일한 미주지역회의 부의장, 오병문 글로벌전략특위위원장, 린다 한 워싱턴 평통 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린다 한 워싱턴협의회장 주최의 환송 오찬으로 끝났으며 위원들은 워싱턴 DC 소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해 헌화하고 주미대한제국 공사관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끝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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